장춘에 도착한 셀렌사과를 봉고차에 나눠싣는 사과농 최철남(오른쪽)과 김영철 부교장.
《장춘시 조선족 각계에서 저희 셀렌사과를 430여박스나 구매해주신 덕분에 판매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1월 6일, 임대한 트럭에 만재한 사과 230여박스를 장춘까지 운송해온 훈춘시 반석진 맹령촌의 조선족 사과농 최철남씨(29세)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기자에게 말했다.
위챗(微信) 등 신흥매체를 리용한 홍보를 통해 장춘시 조선족들은 두번에 거쳐 최철남의 맹령 셀렌사과 430박스를 구매했다.
두번에 걸쳐 430박스 맹령설렌사과구입,
10여년전부터 사과를 심어 재배하던 아버지가 4년전에 한국으로 가게 되자 청도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고향에 돌아온 최철남은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된 신부 맹미령(한족)과 함께 사과재배를 맡아하게 되었다.
현재 최철남의 사과밭 면적은 1헥타르, 5-10년된 사과나무 800여그루가 있다. 재작년의 태풍피해, 작년의 우박피해와는 달리 올해는 대풍작을 거두어 2만킬로그람을 수확했다. 박스당 빨갛게 무르익은 사과가 10킬로그람씩 포장되는데 전부 다 판매하면 15만원의 수입을 올릴수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20일간 진행된 맹령셀렌사과따기 관광축제 기간에 전국 각지 및 외국 관광객들이 사과따기체험을 다녀간 뒤로 근 1000박스의 사과가 남게 되었다.
최철남은 지난 10월중순, 맹령촌에 취재를 간 본사 김룡기자에게 판매난 해결을 청탁했다.
김룡기자는 빨갛게 익은 먹음직한 사과사진들을 위챗에 올리며 셀렌사과 홍보에 나섰고 길림신문사와 장춘시 조선족사회에서 판매난문제를 해결해줄것을 요청했다.
10월 24일, 길림신문사 부총편이며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부회장인 유창진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일주일만에 200박스가 주문받고 장춘에 운송되여 박스당 100원의 가격에 조선족가정들에 실려갔다.
김룡기자는 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의 김영철 부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영철 부교장이 위챗과 학교 학부모들의 QQ동아리에 사과 주문통지를 발표하자 이미 셀렌사과를 사서 먹어본 학부모들이 홍보에 나서 11월 2일까지 200여박스가 주문되였다.
11월 6일, 230박스의 셀렌사과가 재차 장춘의 조선족 구매자들에게 배달되면서 최철남의 사과창고에는 현재 500박스의 셀렌사과가 남았다고 한다.
최철남에 따르면 대부분 주민이 조선족인 맹령촌은 230여세대 농가중 130여세대 농가들에서 《셀렌》사과를 재배하고있는데 총 재배면적이 350헥타르에 달한다. 최대재배호는 6000여그루 재배하고있으며 그중 30살좌우의 젊은 재배농은 3,4명밖에 안된다.
판매난에 직면한 맹령촌의 사과농들은 트럭을 세내여 연변주내와 장춘 등지의 아침시장 등에 가져다 팔고있는 집도 있고 심지어는 멀리 청도, 상해에까지 사과를 운송해 판매하고있다.
기자가 장춘의 한 아침시장에서 알아본데 따르면 《길림성의 기후조건으로 어떻게 사과를 재배할수 있는가?》며 반신반의하던 많은 시민들이 사과농들의 소개를 듣고 사과를 먹어본후 타지방 사과보다 더 크고 달콤하다며 앞다투어 사가고있었다.
보통 300-400그람이고 500그람이 넘는 큰 사과도 많은 맹령사과는 크고 달콤하며 색상이 고운데다 셀렌함량까지 높을뿐더러 세계적으로 가장 북쪽에서 열리는 셀렌사과로 유명하다.
2008년에 시작된 훈춘 맹령사과따기축제가 7년철을 맞으면서 셀렌사과는 갈수록 훈춘 및 연변주내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하지만 길림성과 동북삼성 및 국내의 기타 허다한 지역에서는 아직 맹령촌의 셀렌사과 인지도가 높지 않다.
하여 전파속도가 빠르고 전국에서 수억명의 사용호를 갖고있는 위챗 등 신흥매체를 리용한 사과 판매도움행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가 알아본데 따르면 북경 등지의 조선족사회에서는 연변의 특산품인 사과배 판매도움행사 등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고향의 조선족과일농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고향경제에 다소나마 이바지하려는 우리 민족 지성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늦가을 추위에도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있다.
편집/기자: [ 유경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