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河南省)의 전력공급소 소장이 직원들을 데리고 낮술을 마시다 유흥업소 측과 시비가 붙자 해당구역의 전력공급을 끊어 수천가구가 정전되는 어처구니없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허난성 허비시(鹤壁市) 치현(淇县) 전력공급공사 차오거(朝歌)전력공급소 양(杨)모 소장과 산하 직원 5명이 유흥주점(KTV)에서 낮술을 마시다가 업소 측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시비 끝에 기물을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부렸다.
여기에 양 소장 등은 유흥업소를 떠나며 "너희 전력을 끊어 전기담당자의 대단함을 보여주겠다"고 여러차례 소리친 후, 공급소로 돌아가서는 유흥업소 지역의 전력을 차단시켰다. 이로 인해 지역의 절반에 해당하는 5천여가구가 6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당시 전력공사 측은 "일시적인 정전이며 구체적인 원인은 모르겠다"고 밝혔었다.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이 알려진 후, 현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으며 국가전력망(国家电网) 허난공사 및 허비공사 측도 인원을 파견해 조사했다.
허난공사 측은 지난 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당사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허비공사 측은 양 소장을 면직시켰으며 이들의 처벌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