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음식/맛집
  • 작게
  • 원본
  • 크게

부모와 잦은 식사, 자녀 식습관-정서 큰 도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1.12일 11:13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잦을수록 좋은 식습관을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조우균 교수팀이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 487명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식사 횟수와 식습관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영양 연구와 실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중학생의 69.6%(339명)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가족 식사 횟수는 5sim;6회가 가장 많았고(33.7%), 다음은 주 7회 이상(23.2%), 주 3sim;4회(20.1%) 순서였다.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시간이 없어서'(94.7%)였다. '식사를 함께 할 필요성이 없어서'(1.2%), '가족 간 불화로 분위기가 어색해서'(0.8%), '혼자 살아서'(0.2%) 등을 가족이 모여 식사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은 청소년은 소수에 그쳤다.

가족 동반 식사 장소는 음식점(54%)이 오히려 집(35.7%)보다 많아 외식이 빈번해진 세태를 반영했다. 배달음식(9.7%)과 테이크아웃(0.8%) 음식까지 포함하면 가족 간의 식사도 '집밥'에서 '남이 만들어준 음식'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조우균 교수는 “가족 간 식사횟수가 많은 청소년의 식습관이 더 좋았다”며 “주 6sim;7회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중학생은 58.1%가 아침을 챙겨 먹는 데 비해, 주 1sim;2회 가족 동반 식사를 하는 학생의 아침식사 비율은 16.6%에 그쳤다”고 했다. 또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하는 비율도 55%(주 6sim;7회)와 6.6%(주 1sim;2회)로 9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방과 후 자율학습이나 개인 교습을 받기 위해 저녁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가족 동반 식사 횟수가 적을수록 높았다. 각각 10.7%(주 6sim;7회)와 69.2%(주 1sim;2회)로 6배 이상 차이 났다.

가족 동반 식사 횟수는 심지어 청소년의 김치와 라면 섭취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치는 가족 동반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주 6sim;7회, 65.1%, 주 1sim;2회 11.1%), 라면은 가족 동반 식사 횟수가 적을수록(주 6sim;7회 7.4%, 주 1sim;2회 53.4%) 섭취가 잦았다.

조 교수는 “청소년의 가족 동반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새로운 식품에 대한 공포(food neophobia)가 적었다”며 “가족 동반 식사가 잦은 학생이 품성도 더 외향적이고 매사에 더 긍정적이며 감정적으로 안정성을 보이고 개방적이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공포증은 편식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식습관과는 별도로 밥상머리 잔소리를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녀나 친구를 위해 진심을 담아 전하는 말도 듣기에 따라 쓸데없이 참견하는 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제인 와들 박사팀의 연구 결과 부모가 식탁에서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태도에 대해 잔소리를 심하게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편식이나 과식으로 연결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끼리의 식사 자리에서 하는 부모들의 '밥상머리 교육'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들의 식습관이나 평소 생활에 대해 불필요한 간섭보다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거나 주위 환경을 조성해 간접적인 방법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병원의 알렉산드라 러셀 박사팀에 따르면 청소년들에게는 “살빼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비만의 부작용, 건강식, 정상 체중과 미용에 대한 책을 선물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했다. 책이라는 매체가 신뢰감을 주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6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작품 하나에 2천만원" 신화 이민우, 전재산 사기 후 '화가' 변신 근황

"작품 하나에 2천만원" 신화 이민우, 전재산 사기 후 '화가' 변신 근황

사진=나남뉴스 얼마전 전 재산을 사기 당했다고 밝힌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화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모비딕 Mobidic'에는 신화 이민우가 출연해 최근 근황을 알렸다. 영상 속 이민우는 "제가 사실 어렸을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4) 씨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53)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사진=나남뉴스 틱톡에서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유행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사실은 모델 이파니의 딸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생으로 올해 12살인 서이브는 틱톡 팔로워만 80만 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0만 명인 대표 키즈 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