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더 이상 울보가 아니에요'
안정환의 아들 안리환이 기특한 성장을 보여줬다. 놀이 공원을 무서워하던 아이는 남들에겐 없는 대범함을 숨기고 있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이 제작진의 미션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을 보내는 '아빠와 12시간' 특집이 그려졌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대부분의 아빠와 아이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무엇으로 시간을 채워야할지 혼란스러워 했다. 그러나 리환이는 분명히 원하는 것이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어 원하는 걸 사고 싶다고 말한 것.
이날 리환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목표를 분명히 정한 리환이는 신이 났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두 부자는 고민 없이 일거리를 찾아 나섰다. 안정환은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아르바이트'를 검색하던 안정환은 마침 근처에 있는 세차장을 목격했고, 사장에게 일일 취직을 부탁했다.
세차는 보기와 달리 손길이 많이 가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일. 안리환은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야무지고 튼튼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 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은 물론, 바퀴의 때까지 빼내려 애썼다.
두 부자는 함께 한 걸래를 잡고 열심히 차를 닦았다. 점심시간이 된 리환이는 열심히 일한 덕에 출출했는지 아빠가 주문한 짜장면을 폭풍 흡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그런 리환이를 뿌듯한 눈으로 바라봤다.
리환이는 '아빠 어디가' 중에서 가장 겁이 많았던 아이. 하지만 이날 리환이가 보여준 모습은 사뭇 달랐다. 목표가 분명했고,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야무진 모습이었다. 겁이 많다고 해서 용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리환이의 변화는 '아빠 어디가'가 지향하는 '성장'이라는 진정성과 맞닿아 있다. 시청자들은 울보 리환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아빠 안정환처럼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은 언제 보아도 즐겁기만 하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아빠 어디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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