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자신의 미모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뻐지기 위해 한 수술이었지만 결국 실명, 얼굴변형 등 다양한 의료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쓰촨성 몐양시의 샤오옌 씨는 주변에서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얼굴형이 만족스럽지 않아 몐양시에서 가장 큰 성형외과를 찾아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뻐지기는 커녕 오히려 실명을 불러왔다고 합니다.
샤오옌 씨의 10월 16일 수술기록을 보면 그날 저녁 7시 수술을 시작했는데 수술 30분 만에 눈에 심각한 불편감이 생기고 물체가 겹쳐서 보이는 등의 증세가 나타났지만, 집도의는 수술을 강행했고 수술이 끝난 뒤 샤오옌 씨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집도의는 안부를 안마하는 등의 간단한 처치만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마취가 풀려 잠에서 깨어난 샤오옌 씨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황급히 간호사를 불러 치료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의사가 없어 이튿날 의사가 출근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록을 보면 샤오옌 씨는 이튿날 오전 8시가 되어서야 현지의 종합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눈에 불편함을 느낀 후 치료받기까지 12시간이 경과한 셈입니다.
종합병원에서 샤오옌 씨는 왼쪽 눈에 후동맥 경색증세가 나타나 시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의 한달간 샤오옌 씨는 상하이, 베이징 등 여러 병원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왼쪽 눈의 시력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조사결과 샤오옌 씨가 실명한 원인은 지방보충수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입자가 샤오옌 씨의 시각신경으로 들어가면서 왼쪽 눈의 실명을 불러온 것입니다.
특히 샤오옌 씨가 왼쪽 눈에 불편함을 느꼈을 때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쓰촨성 위생집법자의 조사결과 샤오옌 씨의 집도의로 나선 리예 노쇠방지센터 주임에게는 의료미용주치의사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의료미용주치의사 자격증이 없는 리예가 약 400회의 성형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성형수술 환자 기록부에는 모두 의료미용주치의사 자격증이 있는 장융마오의 지도를 받아 집도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병원측은 샤오옌 씨가 의료사고를 당한 날에도 장융마오가 수술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확실한 CCTV증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쓰촨성위생및계획출산위원회는 멘양시성형병원의 규정위반 행위를 입건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쓰촨성의 샤오옌 씨 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성형으로 얼굴이 훼손되는 사고가 날마다 발생하고 있어 현재 성형 분야의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발표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성형으로 얼굴이 훼손되는 사고가 해마다 2만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크고작은 성형미용기구가 7천 여 개에 이르고 있는데 그 중 일부 기구에서는 성형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집도하고 있어 성형에 따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성형 자체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다양한 의료사고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성형수술이 일반 외과수술을 집도할 때보다 의사 자질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