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피노키오’ 김영광이 박신혜를 향한 감정 변화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광은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에서 완벽한 비주얼에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재벌 2세 서범조로 분한다. 13년간 우연찮게 훔쳐 본 휴대폰 문자를 계기로 최인하(박신혜)를 알게 되고 그녀를 따라 관심에도 없던 사회부 수습기자로 일하는 등, 낯선 경험들과 마주하게 되는 인물.
극중 서범조는 최인하를 향한 호기심을 발동 시켰다. 자신이 몰래 문자를 훔쳐본 잘못으로 엄마 송차옥(진경)과의 사이가 더 벌어진 것은 아닌 지 걱정과 미안함에, 그리고 문자를 지켜보며 알게 된 실제 최인하라는 여자에 대한 궁금증에 호기심이 커졌다.
이에 서범조는 최인하를 만나기 전 그가 탄 버스를 스포츠카로 따라 잡으며 기쁜 마음에 거침없이 윙크를 발사하고, 뚫어질 듯 빤히 쳐다보는 가하면, 우연찮게 그녀의 마음이 최달포(이종석)란 녀석에게 있다는 걸 알았을 때도 그저 흥미롭게 치부했다.
두 번째 단계는 지켜보기였다. 서범조는 최인하가 면접에 떨어지고 엄마에게 심한 독설을 듣는 등 실의에 빠지고 슬퍼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며 끊임없이 자신의 레이더망에 그녀를 담기 시작했다.
여기서 서범조는 만능 흑기사로 변신했다. 최인하가 기자일에, 엄마 때문에, 최달포 때문에 힘들어 할 때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력을 총동원하며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챙겼고 곤경에 처할 때마다 대신 상황을 모면해줬다. 최인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반달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서범조의 일편단심 최인하 바라기에도 위기가 왔다. 4 번째 단계는 바로 ‘외사랑 포기’ 선언이다. 서범조는 기재명(윤균상)에 해를 입었을 최인하를 걱정해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되려 최달포만을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에 서운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고 “끝내겠다. 이 구질구질한 일방통행 끝내버리겠다”고 소리쳤다. 자신의 모친에게도 최인하를 정리하고 기자일 까지 그만 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마지막 5단계는 ‘외사랑 재점화’. 서범조는 최인하의 문자를 훔친 일을 고백하며 승산없는 싸움을 정리하려 했으나 “내 문자 받아준 그 사람한테 오히려 감사하다. 13년간 그 사람 내 대나무 숲이었고 일기장 이었다”는 그녀의 말에 결국 숨길 수 없는 반달 미소를 지으며 단념하려 했던 마음을 접었다.
드라마가 12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김영광은 감정변화가 뚜렷한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범조의 5단계 감정 변화는 2막으로 치달은 ‘피노키오’에서 박신혜를 두고 이종석과 김영광의 본격 삼각 로맨스가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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