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지화 정협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 저우융캉(周永康)에 이어 또 한 명의 최고위급 관료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제18기 중앙위원, 제12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부주석, 중앙통전부 부장을 맡고 있는 링지화(令计划)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1956년 10월생인 링지화는 산시성(山西省) 핑루현(平陆县)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 임기였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판공청 주임, 중앙직속기관공작위원회 서기 등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는 중앙통전부 부장, 지난해에는 정협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따르면 중앙서기처는 중앙정치국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업무를 처리하는 기구이며 중앙판공청은 중앙직속기관 각 부문과 지방 각급 당조직의 업무를 보는 기구, 중앙직속기관공작위원회는 공산당 중앙직속기관 업무를 책임지는 기구이다. 원자바오(温家宝) 전 국무총리, 쩡칭훙(曾庆红) 전 국가부주석 등 역시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이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넷(财新网)은 "앞서 대다수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이 중앙정치국에 입성했으며 권세로 봐도 링 부주석은 쑤룽(苏荣) 전 정협 부주석보다도 앞자리에 있었고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도 비견할만했다"며 "심지어 여러 사람이링 부주석의 감춰진 역량은 정치국 상무위원을 따라잡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대다수 중앙판공청 출신 인사가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기구인 중앙정치국에 입성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링지화는 그간 중화권 언론을 통해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이어 다음 부패 혐의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현재까지 링지화의 구체적인 부패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