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부인, 아들과 함께 고국인 터키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만간 한국에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스 카야의 한 측근은 23일 TV리포트에 "알려진 것 처럼 도망치 듯 한국을 떠난 게 아니다.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일이 생겨서 아내, 아들과 함께 떠난 것"이라며 "아직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곧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측근에 따르면 에네스 카야는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 여전히 한국 활동에 애정이 남아 있다. 제 2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한국을 쉽게 떠날 수 없어 대중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 한다는 것. 이번 터키행은 가족과 만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무작정 도망친 것이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계자는 "에네스 카야가 한국을 영영 떠나 버린 것 처럼 보도돼 안타깝다"며 "그의 가족도 현재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부인이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인, 아들과 함게 터키에서 쉬었으면 하는 마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총각행세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스 카야의 행동은 도덕적인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의 가족까지 시달리고 있어 안타깝다.
그의 아내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지금 우리 아기(아들)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혹시 누군가가 집을 들여다보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데, 숨어 있어야 하는 마음을 아시는 분 계실까요"라며 "집에는 애기와 저 둘 뿐이었고, 저는 애기를 안고 계속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또 “이미 제 얼굴은 방송에서 공개돼 다시 외출하기도 두렵습니다"라며 "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설사를 해도 발만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를 과도한 취재 열기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는 그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집까지 무리하게 찾아 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에네스 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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