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새해 시작과 함께 이적설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28)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메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엘체와의 2014~15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새해 첫 훈련에 메시가 불참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설이 거론됐다. 이어 메시의 첼시 이적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새해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어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경질됐고 그를 보좌하던 팀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이 스스로 팀을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2015년을 맞이하게 됐다.
새해 시작과 함께 이적설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가 9일 열린 엘체와의 2014~15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어냈다. © AFP=News1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였다. 이를 엔리케 감독도 알고 있었다. 그는 리그 최하위인 엘체와의 경기에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45분만을 소화했던 메시는 경기 시작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며 엘체의 수비를 흔들었다. 메시는 상대 수비수 2, 3명을 상대로 특유의 드리블을 보여주며 위협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맡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에 충실하며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 10분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한 호르디 알바의 골도 메시의 도움 덕분이었다.
비록 리그 최하위의 약팀이지만 메시는 90분 동안 드리블, 슈팅, 패스 등 공격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홈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또한 다소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추스르게 만들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지난 8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새해 첫 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승리를 거두면 확실한 분위기 반등노 노릴 수 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바르셀로나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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