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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논란’ 발로텔리, 2달 만에 방출설

[기타] | 발행시간: 2014.10.24일 10:3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의 이적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한동안 잠자고 있던 악동 본능까지 부활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4일(한국시간)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8월 26일 리버풀로 이적했다. 합류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주전급 공격수가 방출설에 오르내리는 건 이례적이다.

첫 원인은 부진한 경기력이다. 발로텔리는 리버풀 이적 이후 10경기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만 떼어놓고 보면 무득점이다. 23일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전에서도 주전으로 나섰지만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체력 등 신체적 컨디션은 빠르게 회복했지만, 리버풀 특유의 전술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문제다. 리버풀은 보통 속도전을 선호한다. 라힘 스털링의 고속 드리블을 바탕으로 속공할 때 가장 강력하다. 전력질주를 즐기지 않는 발로텔리는 잘 맞지 않는다. 고집이 센 발로텔리의 성격상 고치기 힘든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논란거리가 생겼다. 현지시간 23일, 발로텔리가 한 여성을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레알마드리드전 다음날 맨체스터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러 간 발로텔리는 자신의 페라리 자동차를 찍으려 하는 한 여성에게 위협적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경찰은 “위협적인 행동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켜 온 발로텔리는 리버풀 이적 당시 ‘사고 방지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시 물의를 일으켜 극성스런 잉글랜드 언론의 주목을 끈다면 정신적으로 잘 흔들리는 발로텔리에게 큰 악재다. 24일 리버풀 수비수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발로텔리가 리버풀에서 오래 머무를 것 같지 않다. 올 시즌을 넘기는 것도 놀랄 일”이라고 방출의 필요성을 암시했다.

한편 로저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발로텔리가 넣을 만한 골을 못 넣은 건 사실이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고 발로텔리는 선수들 중 한명일 뿐이다. 1월이 되면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것”이라며 방출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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