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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사랑 수지, 그런데 97% 부족하다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4.07일 07:21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국내 걸그룹 최강미모로 손꼽히는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18)가 ‘연기돌’이라는 칭찬을 넘어 ‘국민 첫사랑’이라 불리고 있다.

관객 200만명을 넘어선 멜로 ‘건축학 개론’(감독 이용주) 덕분이다. 엄태웅(38) 한가인(30) 이제훈(28) 등과 호흡을 맞춘 이 영화에서 수지는 여주인공 ‘서연’의 풋풋한 스무살 시절을 맡아 파릇파릇한 ‘승민’으로 나온 이제훈과 설레면서 아리지만 좀처럼 표현할 수 없었던 첫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펼쳐놓았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데뷔한 뒤 초반 적잖은 연기력 시비에 시달렸지만,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괄목상대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는 첫사랑의 여인을 떠올리게 하고, 여성들에게는 그 시절 자신의 꽃 같던 청춘을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서연의 모습과 마음을 표현해낸 셈이다.

첫 영화가 흥행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에 대한 느낌은 한류스타도, 핫스타도 아닌 소녀다. “저한테 이런 좋은 영화가 온 것 자체가 너무 큰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영화 데뷔작인데 잘되는 것이 신기하고 기쁘고 감사할 뿐이에요.”

수지는 원래 연기에는 별 뜻이 없었다. 무대 위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하고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 것이 행복한 천상 가수였다. ‘드림하이’를 시작하게 된 뒤에도 쫓아가기에 바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보니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오히려 드라마를 마친 뒤 연기 욕심이 생겼다.

“처음부터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 키워드를 가져본 적 없었죠. 정말 생각지도 않게 ‘드림하이’라는 큰 기회가 와서 하게 됐는데 워낙 스케줄이 빡빡하다 보니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정신차려서 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사실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난 뒤 모니터를 해보니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이 보여 아쉽고 화가 났죠. 그래서 그때부터 다이어리에 ‘다시 기회가 오면 정말 잘할 거다’, '영화도 찍고 싶다‘, ’찍게 될 거야‘라고 썼어요. 마인드 컨트롤을 한 거죠. 그러던 중 ’건축학개론‘에 캐스팅이 됐어요. 얼마나 놀라고 기뻤는지요. 호호호.”

수지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을 이용주(42) 감독과 상대역 이제훈의 도움으로 돌렸다. 이 감독과 수지는 공교롭게도 둘 다 개띠다. 24년 차이…. “감독님은 그야말로 제게 산타 삼촌이셨어요.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셨죠. 장난도 많이 치시고요. 솔직히 어른에 대한 예의를 깍듯이 갖추다 보면 편하게 못 지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감독님이 제가 불편하지 않게 풀어주셨어요. 얘기도 많이 나눴죠. 영화에 관해서도, 연기에 대해서도요. 감독님이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독립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 전쟁 휴먼 블록버스터 ‘고지전’(감독 장훈)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6개 신인상을 휩쓴 이제훈은 수지에게 좋은 오빠이자 연기의 교과서였다. “제훈 오빠와도 나이 차이가 나서 많이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빠가 처음부터 친절하게 해주셨고, 제게 일부러 맞춰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난도 많이 쳐주셨죠. 그래서 나이 차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지냈어요.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해 얘기할 땐 정말 진지하고, 생각이 깊은 분으로 바뀌어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답니다. 오빠와 함께 해서 마음 든든하게 잘 촬영할 수 있었어요.”

‘파수꾼’과 ‘고지전’을 봤을까. 본 정도가 아니다. “‘파수꾼’의 기태는 정말 무서웠고, ‘고지전’의 신일영 중위는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그런데 우리 영화의 승민이는 바보 같잖아요. 마음 표현도 못하고, 빙빙 돌기만 하구요. 제가 보는 제훈 오빠는 그런 이미지인데 ‘파수꾼’이나 ‘고지전’의 오빠는 전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자꾸 놀렸죠. 그 무서운 사람, 멋있는 사람 다 어디 갔나구요. 그런 모습들이 다 제훈 오빠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놀라웠고 존경스러웠어요”라며 신나게 답한다.

수지가 서연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역시 서연에게 100% 녹아들어가는 것이었다. “솔직히 서연을 연기하면서 제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저땐 저랬지’라고 첫사랑을 떠올려야 하고, 불편함 못느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당연히 자연스러워야 하고, 어색하지 않아야 하고, 과장되지 않아야 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대사를 최대한 제 말투로 하려고 했죠. 영화를 본 주변사람들이 ‘서연이가 너다 너’라고 말해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이 감독이 ‘건축학개론’의 최대 성과는 ‘수지의 재발견’이라고 거침없이 말할 정도로 모두가 수지의 연기를 격찬하고 있지만 수지는 아직도 자신의 연기가 불만스럽다. 만족도 100%를 기준으로 “3%”라고 자평한다. 지나치게 인색한 듯하다. 그러자 “5%”라고 말한 뒤 고개를 가로 젓는다.

수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분명히 성장한 것은 맞아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알죠”라면서 “노래와 연기 모두에서 성공하고 싶어요. 계속 실력을 쌓아서 무대에서도 신나게 놀고, 열정을 폭발시키고, 연기도 재미를 느끼면서 하고 싶어요. 아직 저는 첫사랑을 해보지 못해지만, 흔히 첫사랑은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아껴주는 것이라잖아요? 이번에 제가 국민첫사랑이 됐다니 모든 국민들이 저를 계속 마음에 간직하고 아껴주시겠죠? 저 역시 저를 첫사랑으로 여겨주는 분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구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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