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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펀치’ 박혁권의 각성, 이토록 짜릿한 반전이라니

[기타] | 발행시간: 2015.02.04일 07:04

[OSEN=표재민 기자] 이보다 든든할 수 없다. ‘펀치’에서 일단 악역인데 충성심만큼은 ‘더럽게’ 강했던 박혁권이 주인 조재현을 향한 강력한 ‘펀치’를 날릴 시점이 도래했다. 나와 대립각을 세울 때는 무섭도록 싫은 존재이지만, 일단 내 편일 때는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충실한 사냥개 박혁권이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 15회는 이태준 검찰총장(조재현 분)을 무너뜨릴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쓰고 절망에 빠진 박정환(김래원 분)에게 한줄기 희망 같은 존재가 생기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준은 자신의 비리를 정환에게 덮어씌운 상태. 심지어 정환이 이 비리를 모두 알고 있는 조강재(박혁권 분)를 잡아들이는 신공을 펼치자 이마저도 특검 지휘를 맡게 된 윤지숙(최명길 분)과 다시 손을 잡아 무력화시켰다. 이제 가진 것 없는 정환은 심리싸움에 돌입했다. 바로 그토록 단단했던 태준과 강재의 사이를 뒤흔들기 시작한 것. 강재는 성공을 위해 태준의 온갖 비리를 대신 저질렀던 인물. 강재가 입을 여는 순간 태준은 무너진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정환은 강재가 마치 태준의 비리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 정환은 강재에 은신처에 들이닥쳐 태준이 강재를 배신한 것처럼 일을 꾸몄다. 벼랑 끝에 몰린 강재는 태준에 대한 대단한 배신감에 불타올랐고, “난 억울하다”며 이를 갈았다. 두 사람 사이를 파고들어 기회를 엿보고자 한 정환의 계략이 성공한 셈이다.

그동안 태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불사조처럼 구해냈던 강재가 더 이상 태준의 편이 아니라는 것은 이 드라마가 이제 끝이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인공 정환이 태준을 무너뜨리고 세상의 날선 시선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까지 가장 강력한 적 중에 하나였던 강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 것은 이 드라마의 큰 전환점이다. 이제 4회가 남은 ‘펀치’가 막바지 태준과 정환의 대결을 앞두고 새로운 대결 구도를 형성한 것.

사실 강재는 그동안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못된 놈’이었다. 정환을 지독히도 괴롭혔다. 더욱이 정환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인해 야비하기 짝이 없는 술수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여러번 치게 했다. 피터지게 싸우는 적군일 때는 소름 끼치도록 싫은 존재이나, 이대로 정환의 조력자가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아군이 될 인물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안다. 일단 일처리 하나는 깔끔하고 목표 설정 후 이를 차곡차곡 진행하는데 그 어떤 싸움꾼보다 선수라 정환에게 큰 힘이 될 터다.

이 때문에 종영까지 4회 남은 ‘펀치’가 강재의 각성, 즉 강재의 배신을 화두로 꺼낸 것은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하는 묘수였다. 아직 4회나 남았기에 강재가 다시 태준의 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까지 전개만 봤을 때 강재와 정환이 손을 맞잡는 것은 반전 중에 반전이다.

언제나 태준과 정환, 그리고 지숙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강재가 전쟁 같은 판을 뒤흔들 강력한 존재로 떠오른 것은 이 드라마가 선사하는 쾌감과 크게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쥐고 있는 권력이 크든 작든, 잃을 것이 많아 도망가는 싸움을 해야 하든 아니면 뭐든 것을 내던져야 하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가지고 있는 ‘펀치’는 언제나 모든 사람을 뒤흔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강재의 배신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배우 박혁권을 잊게 만들고 강재라는 살아 숨쉬는 인물을 '욕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박혁권이라는 배우는 이 드라마의 생각하지 못한 인기 '히든카드'다. 분명히 15회 전까지는 강재를 보며 '부들부들' 주먹을 꽉 쥔 시청자가 많았으리라. 얄밉지만 가끔 등장하는 귀여운 면모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다가 악역이라는 사실에 표정 관리를 했을 시청자가 많았으리라. 이제는 갑자기 '히어로'처럼 느껴질 강재를 보며 뿌듯해하는 시청자가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

한편 ‘펀치’는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검사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서 겪게 되는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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