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신의주 여성, 도박·마약 혐의로 공개처형"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2.13일 15:28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경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돈주'(신흥 부유층)였던 한 50대 여성이 '도박과 마약복용' 혐의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신의주시에서 한 여성이 공개처형 됐다"면서 "이 여성은 중국 단둥(丹東)에 주재하는 북한 무역일꾼의 아내로 신의주시 도매시장을 장악해 부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여성은 도박을 하다가 발각됐는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당, 보안서, 감찰기관 등의 간부들 이름이 나오자 사법기관이 서둘러 '도박과 마약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생활을 했다'는 비사회주의 죄목으로 문서를 만들어 상부의 비준을 받아 공개처형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의식해 2000년대 중·후반부터 공개처형을 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처형은 매우 이례적으로 일반 주민들보다는 막대한 외화를 축적한 무역업자와 돈주, 간부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 무역일꾼들은 중국 현지에 오랫동안 주재하면서 부(富)를 축적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처형된 여성도 남편의 직업을 이용해 신의주 도매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돈을 벌게 된 것이다.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이 여성은 보안서, 감찰기관 등 사법기관에 뇌물을 주고 여러가지 편의를 받았다. 그러다가 도박을 하다 발각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법기관의 많은 간부들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마약 혐의까지 추가해 공개처형을 한 것이다.

한편 소식통은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일꾼들은 개인재산 보호법이 없는 북한에서 돈과 재산이 많으면 '비사회주의'라는 명분에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일단 법에 걸리면 몰수되기 때문에 믿을만한 중국 현지인을 통해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일꾼들이 김정일 시대보다는 김정은 시대 들어서면서 외화를 안전하게 저축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무역일꾼들이 최근 단둥시 중심가에 있는 고급아파트 한 채를 70만 위안(元. 12만 달러) 정도에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서 1년 이상을 거주한다는 서류가 있으면 북한 무역업자들도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에 대해서는 세금이 비싸 중국 현지인의 이름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 아파트 구매 사실이 보위부에 들어가도 증거자료가 없기 때문에 신변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장기 월세로 내놓으면 돈을 벌 수 있어 앞으로 무역일꾼들의 중국 내 부동산 매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단둥시 중심가 고급아파트는 1평(3.3㎡)당 8000~1만 위안 정도이며, 내부 인테리어와 평수에 따라 아파트 한 채 가격은 50만~100만 위안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6%
10대 0%
20대 10%
30대 19%
40대 52%
50대 5%
60대 0%
70대 0%
여성 14%
10대 0%
20대 0%
30대 10%
40대 5%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