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토요일 오후 6시대 터줏대감이었던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일요일 오후 9시대 이동을 논의 중이다.
27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SBS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봄 개편부터 '스타킹'을 일요일 오후 9시대로 이동해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요일 오후 9시대는 주말드라마 편성 시간대였지만, '떴다 패밀리'를 끝으로 더이상 드라마가 편성되지 않는다. 대신 예능프로그램이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는 예정된 봄 개편의 일환으로, '스타킹'의 기존 방송시간인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정규 편성된 '아빠를 부탁해'가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함께 다른 프로그램들의 이동 가능성도 높으며, 설날 방송됐던 다른 파일럿 방송들의 안착 역시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OSEN에 "'스타킹'의 주말 오후 9시 편성 이동을 논의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없다"며 "'스타킹' 뿐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의 편성 이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조심스런 답변을 내놓았다.
방송 시간대 이동이 확정된다면 '스타킹'은 주말 심야 예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스타킹'은 400회를 넘어 장수예능으로 자리잡았지만 예능 격전지인 토요일 오후에 방송되며 한때 존폐기로에 서 있었다. 그러나 SBS 장수예능 중 하나로 '스타킹'이 갖는 의미를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 결국 '스타킹'은 격전지를 떠나 일요일 심야로 이동하며 재도약을 노리게 됐다.
또한 편성 이동은 MBC 주말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간대에 새롭게 진입,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스타킹'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스타킹'은 지난 2007년 첫 방송돼 8년 동안 토요일 오후 시간대를 지켜왔다. 새롭게 도약을 준비 중인 '스타킹'이 이번 편성 이동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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