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과학적 방식으로 입증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성균관대는 5일 박성수(46)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 연구한 결과 사람의 세포를 힘으로 늘이는 작업을 4시간 이상 하면 세포 성장률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은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도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숨을 쉬고, 웃고, 걷고, 청소를 하는 등 일상 활동은 몸속 세포에 기계적으로 늘이는 힘(인장 자극)을 가하는데, 이 힘이 세포 성장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사람의 무병장수란 세포 성장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속된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며 "강한 헬스 운동을 몇시간 하는 사람보다 양치기나 가벼운 등산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사람이 더 장수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포를 20% 정도 늘이는 운동을 1초에 한번씩 2시간 이상 계속하자 세포는 죽고 말았다. 하지만 막을 5% 정도만 당기는 자극을 2시간 정도 계속하자 세포가 커졌다. 그러나 자극을 멈추자 세포는 30분 만에 원래 크기로 돌아갔다. 다시 5%의 인장 자극을 4시간 이상 지속하자 세포는 더는 제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성장률도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단백질(MRTF-A, YES)이 세포핵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