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 4명 중 1명은 탈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구시보(环球时报), 도시쾌보(都市快报) 등 중국 언론은 최근 온라인에 게재된 리야펑(李亚鹏)의 벗겨진 머리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중국 남성의 탈모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리야펑은 가수 왕페이(王菲)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의사협회 루쥔(陆君) 전 비서장은 지난 200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항저우(杭州) 등 5개 도시의 남성 5천779명을 상대로 탈모 문제를 조사한 결과, 탈모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25%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성 4명 중 1명은 탈모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들의 탈모 면적을 합치면 총 4725㎢(14억평)로 베이징 전체 면적의 4분의 1, 상하이 전체 면적의 4분의 3에 해당된다. 서울시 면적(605.25㎢)과 비교하면 8배에 달한다.
저장(浙江)대학의학원 부속 제2병원의 통계에서는 요즘 세대의 탈모 환자들이 이전 세대보다 15~20년 빨리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탈모 수준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는 주로 25~40세의 젊은이들로 대다수가 회사의 중견급 간부들"이라며 "유전적 요소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지고 체력단련 시간 역시 줄어들다보니 이같은 현상이 나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