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재석, 김구라 /사진=스타뉴스
아빠인 유재석과 아빠인 김구라가 만났다. 절묘한 조합이다.
유재석과 김구라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예능 MC다. 유재석은 방송 3사 연예대상을 다수 휩쓸며 국민 MC 타이틀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고 김구라는 '독설가'라는 캐릭터로 예능계에 등장해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유재석과 김구라는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한데다 활동 영역도 많이 겹치지 않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유재석은 토크와 버라이어티를 넘나들며 예능계에서 전 방위적으로 활동했다. 이에 비해 출연 작품은 정해져 있었고 새 프로그램에 투입되기보다 현재 출연 중인 지상파 프로그램에 더욱 집중해왔다. 이에 비해 김구라는 버라이어티보다는 토크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상파,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며 다작을 하는 것에 무게를 실어왔다.
하지만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던 유재석과 김구라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들 모두 최영인 CP 등 두 사람과 인연을 오래 맺어온 제작진의 섭외로 이뤄졌다.
실제로 유재석과 김구라는 '동상이몽'이 가진 기획 의도에 여러모로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새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고민을 가질 법한 유재석과 다작의 열정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김구라 모두 '동상이몽'에 합류하게 된 것은 바로 가족이고 아빠라는 키워드였다.
유재석은 지난 2008년 MBC 아나운서였던 나경은과 결혼해 2010년 아들 지호를 얻었다. 유재석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됐던 MBC '무한도전' 어린이집 편을 통해 아빠로서 적지 않은 공감을 가졌다. 또한 김구라는 중학생인 아들 동현 군과 여러 차례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나 동현 군이 소속사 계약 체결과 함께 래퍼 활동을 준비하며 방송에서의 활동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 아빠로서 고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재석과 김구라가 진행하며 만나게 될 일반인 출연자의 모습도 분명 이야깃거리가 될 법하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의 상황에 대해 입장을 전하며 충돌하는 부분이 토크의 중심이 될 것이다.
제작진 측은 스타뉴스에 "다른 이유는 없다. 두 사람이 모두 자녀를 가진 아빠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섭외했다. 이들 역시 이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출연에 응해줬다"라고 설명하며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는 과정이기에 이들 역시 이에 중점을 맞춘 토크를 지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나 그간 아이,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털어놓지 않은 유재석이나 아들 동현이와의 모습으로 많은 시선을 모았던 김구라의 진지한 면모, 그리고 이들이 함께 하는 그림 역시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동상이몽'은 오는 22일 스튜디오 녹화를 시작하며 방송은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