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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민족양로원, 전문효도서비스 시대 열어간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3.19일 08:49

24시간 풀 서비스, 가족같은 분위기

  병치료, 지정병원 문전서비스로 안심

  (흑룡강신문=하얼빈)김동파 기자 = 사회가 발전하면서 로령화 문제는 누구나 외면할수 없는것으로서 로인들의 양로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부모를 양로원에 보내는것을 불효로 삼는 등 인식이 쌓이면서 양로원에 보내는것을 꺼리기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 심심찮게 볼수 있다.

  그러나 조선족사회에서 자녀들이 한국이나 연해도시로 떠남으로 인해 독거하는 로인들이 날로 늘어 사회적인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파생으로 조선족이 집거한 지역들에 하나 둘 조선족양로원이 생겨나고 있고 그 규모나 서비스 질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아울러 양로원서비스도 효도라는 자녀들의 심정에 맞춰 효도전문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어찌보면 효도도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에 들어선것 같다.

  목단강시 서안구 서5조로 목단가와 장안가 사이에 자리잡은 목단강시 행복민족양로원(원장 정숙자)이 바로 이같이 효도에 전문성을 갖춘 양로원이라 할것이다. 이 곳을 찾았을 때 주랑에서 할머니들이 한창 랑랑한 소리로 노래를 열창하고 있었으며 바깥 로인들은 화투, 장기, TV 등 다양한 오락으로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이 양로원에는 현재 80여명 조선족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는데 그중 년세가 가장 많은 분이 99세이며 지역별로 보면 연길, 목단강, 아성, 상지, 동녕, 해림, 청도, 북경, 심양 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분들이 적잖았었다.

  행복민족양로원 정숙자원장은 "여기에 오신 할어버지 할머니를 우리의 정성을 다하여 가족같이 모셔드립니다." 고 말하면서 친 자녀들보다도 더욱 알뜰하게 로인들을 보살펴 주어 로인들에게 언제나 가족같은 분위기를 마련해 준다고 전했다.

  많은 조선족들처럼 일찍부터 한국에 돈벌이를 나간 정숙자 원장은 한국에서 부모 운명시 못 본것이 한이 되여 귀국후 다년간 한국에서 번 돈으로 지난 2003년 목단강시에 양로원을 꾸리게 되였다고 사업의 계기를 털어놓았다.

  몇년간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2007년에 300만원을 투자하여 서안구에다 새로 총면적이 1200평방미터가 넘는 건물을 1층부터 3층까지 사고 거기에 40만원의 돈을 들여 깔끔한 인테리어로 마무리, 그때 양로원에 있는 로인은 겨우 1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 벌써 80여명으로 늘었다.

  그후 로인들의 음식에서부터 건강, 오락 등 제반면에서 관리를 강화, 양로원에 입주한 로인들의 건강상태가 눈에 뜨이게 호전을 가져왔으며 동시에 로인들과 자녀들의 호평을 받았다. 따라서 찾아오는 로인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보통 양로원에는 복무원에 관리까지 두세명 정도면 고작이지만 이 양로원에는 현재 복무원만 해도 12명을 두고 있다. 행복민족양로원은 로인들이 입주해서부터 모든 일상생활을 보살피며 24시간 풀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로인들의 근심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로인들의 옷을 모두 빨아주며 매주마다 한번씩 목욕시켜준다고 한다.

  로인들이 가장 따지는것은 아마 음식맛이라 해야 할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줄곧 음식을 만들어온 안로인들이 많은지라 음식에 대해 무척 까다롭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같이 로인들의 입맛을 맞춰드리는것이 정원장에게는 오히려 무척 재밋고 또한 보람스러운 일로 느껴 진다고 했다.

  정원장은 번마다 친히 팔을 걷어부치고 배추김치, 깍두기, 영채김치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담근다. 또한 한국에 나가 한국정통요리를 만드는 솜씨가지 익힌 그는 때마다 맛갈스러운 조선족음식들을 만들어 올리고 주말이면 식사메뉴에 꼭 물만두를 빼놓지 않고 있다. 닭고기 , 소고기, 되지고기 같은 고기붙이도 매일 빠질수 없는 메뉴, 다른 양로원에서는 보기드문 과일과 간식들도 마련돼 로인들은 무척 기뻐했다. 집에 있을 때보다 식사가 좋으니 로인들의 건강상태는 자연히 좋아지기 마련, 그래서 많은 로인은 이 양로원에 온후 식사랑도 늘었다고 한다.

  윤씨할머니는 기자에게 자신이 처음 양로원에 올때 자식들에게 불평도 많고 섭섭하기도 했는데 정작 와보니 널직한 활동실에서 로인들이 심심풀이로 화투놀이도 하고 공동으로 흑룡강신문 열독도 하고 매주 2번 노래자랑활동도 자주 있어 적막할 사이가 별로 없다고 한다. 또한 우리말로 된 한국TV를 볼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족같은 분위기가 있기에 이곳 양로원의 로인들중 적지 않은 분들은 심지어 명절같은 날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양로원에서 지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러가지 전문성 있는 서비스에 비해 이 양로원의 비용은 생각밖에 퍼그나 싼 편이였다. 매월 자립할수 있는 로인은 900원정도, 자립못하는 로인은 최고로 2000원정도라고 했다.

  윤참수할머니는 "여러 양로원을 다녀왔지만 이 양로원이 환경도 가장 좋다"고 하며 "저와 같은 환자로서는 24시간 복무원이 대기하고 있는것이 가장 마음이 놓입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정보모도 구해봤는데 여기 있기가 편하고 아들이 한국에 모셔가려고 하지만 계속 여기에 있을 생각이라 했다.

  "양로원을 운영하자면 우선 로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야지요"라면서 정숙자원장은 "로인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데서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인들을 걱정하는 자녀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헤아려 정기적으로 촬영, 사진을 찍어 한국 또는 외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의 현주소를 전달하는 등 서비스도 알차게 해주어 지난해에는 목단강시 모범기업으로 평의되였다.

  dongpa2000@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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