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사치품시장, 작년 1% 마이너스 성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르기만 하고 내릴 줄 몰랐던 고가 명품 브랜드 샤넬이 중국에서 제품가격을 20% 인하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9일 신경보에 따르면 샤넬은 중국 매장에서 4월 8일부터 유럽 등의 시장 가격조율을 위해 중국판매 가격을 낮추기로 했으며 먼저 스테디셀러인 '11.12백'과 '2.55백', '보이백'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조정은 유럽시장과 판매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샤넬측은 유럽에서는 판매가격을 20% 올리고 중국내에서는 20% 내려 가격차이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12백' 중국내 판매가격은 종전 3만 8천200위안((한화 660만원)에서 3만 위안으로, '보이백'은 3만 2천700위안에서 2만 6천 위안으로 인하된다.
샤넬은 중국에서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5% 이상 가격을 올려 왔다.
이번에 샤넬이 가격을 조정한 것은 유로화 약세로 유럽시장과의 가격차이가 벌어진데다 구매대행과 해외직구가 성행하면서 중국내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한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사치품시장은 처음으로 전년대비 1% 역성장을 한 반면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사치품 소비는 9% 증가한 3천8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내에서 구매하기보다 국외에서 원정구매, 구매대행, 온라인구매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샤넬의 가격인하가 중국내 사치품 전반에 가격인하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