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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물과 씨름하는 넝마주이지만 부끄럽지 않아"

[기타] | 발행시간: 2015.03.26일 13:16



84세의 나이에도 광천수병이랑 못이랑 쇠줄이랑 돈이 될만한 페물을 주어 불우학생돕기에 나서고있는 한 할머니가 있다. 그가 바로 33년간 독거로인과 불우학생을 도와 “뢰봉할머니”로 소문이 난 박죽순할머니이다.

지난 23일, 왕청 대흥구진 하남촌 7대에 살고있는 박죽순할머니네 집에 이르니 자그마한 그의 창고에는 살림살이에 쓸만한 물건 대신 여기저기서 주어 모은 광천수병, 못, 쇠줄, 종이곽 등 페물들이 여기저기 수북히 쌓여있었다.

“어떻게 되여 페물을 모으게 되였나요?”

“하남촌에는 부모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유. 그들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가고 생각하다가 페물을 모아 그들을 도울 생각을 가지게 되였지유…”

맨 처음 페물을 주어 판 돈 81원을 주위 어려운 아이들한테 나누어주었을 때 가슴이 참말로 뿌듯하였다는 그는“그때로부터 어디를 가나 주위를 살피며 걷게 되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자식들이 많이 반대했어유. 창피하게 페물을 주으러 다닌다구요. 이웃들도 자식들이 효도하지 않아 그러는가고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기도 했지유”

그는 사람들이 언젠가 리해해줄 날이 있을거라고 믿었다. 하여 풍습성관절염으로 다리를 잘 쓰지 못하면서도 페물이 보이기만 하면 즉시 주어다 집에 가져갔고 그것을 모아 판 돈을 어려운 아이들한테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특별히 곤난한 아이들의 가정에는 별도로 학용품이랑 옷이랑 채소를 가져다 주면서 남다른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박죽순로인은 우리가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입니다. 그가 지금껏 돌보아준 아이들은 근 10명이나 되며 후원해준 성금도 8000여원에 달합니다.”

왕청 대흥구진 후대관심사업위원회 손희수주임이 박죽순할머니를 치하하며 하는 말이다.

어릴때부터 박죽순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온 주국성은 현재 학교를 졸업하고 심양에서 살고있는데 지난 음력설에 박죽순할머니한테 음료수랑 사보내면서“박할머니의 정성을 영원히 잊지 못하겠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하였다.

농촌최저생활보장호라 생활이 넉넉치 못하지만 아직도 페물을 판돈에 생활비를 보태 매년 음력설이거나 6.1절에 4명의 빈곤가정의 아이들한테 인당 100원씩 사랑의 성금을 후원하고있는 그는 얼마전 또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에 200원의 성금을 후원하기도 하였다.

“저의 작은 마음이 불우아이들한테 큰 힘이 되였으면 해유…”

박죽순로인의 선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불우아이들을 돌보는 한편 1983년부터 하남촌로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로인들의 손과 발이 되여 열심히 뛰여다녔다.우선 로인협회 경비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운영하는 등 여러가지 수입창출에 나섰고 로인들의 일상생활문제로부터 후사처리문제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가며 일일이 보살피고 관심하였다.

2007년에 로인협회 회장자리를 내놓았지만 아직도 로인들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그는“로인과 불우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힘이 자라는대로 나머지 여열을 불태울 타산”이라고 밝혔다.

84살의 고령에도 페물을 주으며 정성과 사랑의 선행을 이어가는 박죽순로인의 모습이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차순희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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