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할머니집에 와 공부하게 된 유일성학생(왼쪽 두번째)
연길시흥안소학교에서 품행도 좋고 공부를 잘하여 올해 연길시8중에 진학한 유일성학생에게도 원래는 다섯식솔의 행복한 가정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불행이 련속 덮치며 할머니와 누나 사망에 엄마마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불행을 겪었다.
심장병이 심하던 아버지마저 한해에 세 식구를 잃는 큰 타격으로 쓰러졌다. 신광 3대에 집이 있고 터밭이나 겨우 다루는 일성의 아버지(유철남 56세)는 근심이 태산같았다.
이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연길아리랑방송을 통해 들은 연길시 북산가두 단산사회구역에 사는 공산당원 박봉녀(66세), 한범림(72세) 량주는 이 학생을 돕기로 작심했다.
화룡시 농촌에서 교편도 잡았고 부녀주임사업도 해오다가 10년전 연길에 이주해온 박봉녀 량주는 남돕기를 즐기는분들로 이미 여러 아이들을 키워주었다. 집도 너르고 조용한 환경이라 학생 공부에는 아늑한 환경이다.
물론 할머니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도 자주 하지만 할아버지가 부지런해 가무도 많이 돕는 실정이다.
박봉녀, 한범림 량주는 자진하여 중학교에 진학한 유일성을 자기 집에 데려다 자고 먹는것을 담당하며 대학 갈 때까지 돕겠다는 고마운 의향을 밝혔다.
8월 18일, 박할머니네 집으로 “이사”온 일성이는 널다란 독방에 책장을 차려놓고 꼭 공부를 잘하여 명문대학에 붙는것으로 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졌다.
이날 일성의 아버지는 “고마운 로인분들의 덕분에 큰 근심을 덜게 되였다”며 “뜨락밭이라도 열심히 다루어 일성의 뒤바라지를 하면서 두 로인의 호의에 보답하겠다”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박봉녀할머니네는 두 량주의 월수입이 합쳐 2000원도 안되고 병도 있는 상황이지만 불우학생에게 사랑을 보내주는 일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일성이가 불편함 없이 공부를 잘하도록 적극 조건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박철원특약기자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