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서 26일 오전 7시 8분 발사..대전 지상국과 교신

- 태양전지판 전개.."발사성공 최종 확인"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공동취재단]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위성 발사 뒤 국내외 지상국과의 교신도 차질없이 마쳤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전 3시 08분쯤(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 08분)에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러시아의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실려 쏘아올려졌다고 밝혔다.


아리랑 3A호는 발사시점으로부터 약 15분 뒤 발사체와 최종 분리됐다. 이후 32분 뒤 노르웨이 KSAT가 운영하는 남극의 트롤(Troll)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87분 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도 교신을 했다.

최석원 항우연 아리랑3A호 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아리랑 3A호와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태양전지판의 정상적인 전개 여부와 위성의 상태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된다”며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사실상 아리랑3A호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교신 이후에는 연료확보를 위해 태양전지판을 펼쳤다.

아리랑 3A호는 이어 발사 5시간 57분(한국시간 26일 오후 1시 05분) 뒤에는 대전 항우연의 위성관제센터와의 교신에도 성공해 발사성공을 최종 확인했다.

아리랑 3A호는 본격적인 관측임무에 나서기 전 앞으로 3∼6개월간 본체운영 및 탑재채 시험과정 등을 거치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주요 규격 및 제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 위성은 크기가 직경 2ｍ·높이 3.8ｍ·폭 6.3ｍ로 중량이 1.1t에 달하는 대형 위성이다. 아리랑 3A호는 앞으로 4년간 528km 상공에서 매일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지구관측임무를 수행한다. 주·야간으로 한반도 상공도 지나간다.

이 위성은 국내 최고 해상도인 0.5m급 광학관측 능력과 고성능 적외선(IR) 센서 등을 통해 재해재난과 국토·자원, 환경 감시 등에 쓰일 고품질 위성영상을 공급하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의 발사 후 지상궤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