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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3만세운동' 기념행사가 갖는 의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3.27일 16:29
작성자: 곽승지

  역사는 흐른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로 이어진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되새기는 것은 단지 그 사실을 들추어내어 당시를 회상하려는 소극적 행위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그로부터 더 큰 교훈을 얻으려는 적극적 행위이다.

  3월 13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지신진에 위치한 '반일의사릉' 앞에서 열린 '3.13만세운동' 96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역사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면면이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견인해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250여명의 대중은 한 마음으로 96년 전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무참히 쓰러진 영혼들의 넋을 달래며 그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3.13만세운동은 일제의 핍박을 피해 혹은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연변 땅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던 조선인들이 서울에서 열린 3.1운동 소식을 접하고 분연히 일어선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연변지역에 거주하던 조선인 2만여 명이 참여해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고 조선의 독립을 외친 이 운동은 이 지역 조선인들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리고 이후 지역 내 독립운동을 견인한, 항일 독립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정표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3.13만세운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에서의 3.1운동이 중국에서 일어난 반일운동인 5.4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기록에 따르면, 5.4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진독수(陳獨秀)는 매주평론(每周評論)을 통해 3.1운동은 세계 혁명사상 신기원을 열었다고 격찬했다. 5.4운동을 이끈 한 학생대표는 북경대학 학생 잡지에 게재한 글 '조선독립운동 중의 신 교훈'에서 3.1운동을 크게 평가하는 가운데 중국 국민과 학생들이 3.1운동에서 새 교훈을 얻어 총궐기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3.13만세운동이 3.1운동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3.13만세운동이 연변에서 조선인을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하여 이를 연변지역과 조선인에 한정하여 평가하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서울에서의 3.1운동이 연변지역에 까지 확장된 의미를 헤아리고 이러한 열기가 중국 전역에서 반일운동의 불길을 지피게 되는 과정이었음을 직시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반파쇼 전쟁 승리 및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중국과 한국 정부가 3.13만세운동 기념행사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가 부각되었다. 일본이 현재까지 동아시아 침략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중국과 한국이 함께 반일운동의 역사를 되새긴 것은 일본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히 의미있다. 이는 중국과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3.13만세운동 기념행사에 함께 나서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1박2일 간 일본을 방문해 일본이 동아시아 침략 역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메르켈 총리는 같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인 일본이 독일과 달리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은 채 역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데 대해 독일의 철저한 반성과 비교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행보에 대해 고마워하고만 있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았다는데 대한 민망함 때문이다.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한 아픈 역사를 가진 중국과 한국이 그 역사를 함께 되새기는 것도 지금 해야 할 일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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