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서방국의 제재를 받은 지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간 러시아에서는 식품이 모자라고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현상이 초래됐는데요. 하지만 현지 식품 생산업체에는 전례없는 발전 기회였다고 합니다. CCTV뉴스 보도입니다.
이곳은 모스크바의 유명한 체인 마트입니다.
수입상품 판매로 널리 알려진 마트지만 현재 대부분의 상품은 러시아산입니다.
치즈 판매장에는 뉴질랜드,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 산이 아닌 자국산 치즈가 진열돼 있습니다.
치즈 뿐만 아니라 대다수 육류 상품의 라벨에도 모두 러시아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역제재 조치를 실시하면서부터 마트는 러시아 농산물 생산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6개월 만에 러시아 우유와 육류 제품 생산업체의 공급량이 50% 증가했습니다.
러시아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냉동 육류, 버터, 치즈와 크바르크, 감귤류 과일 등의 수입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자국 식품업체에만 의지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게 마트 대변인의 분석입니다.
90년대 소련이 해체된 후 많은 식품의 생산기술을 잃어버린데다 러시아의 기후조건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에서 판단한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제재와 역제재 조치가 지속되는 시간을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 국내 농산물 생산업체에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규모를 늘리려 하지 않는데다 높은 대출 이율도 기업의 규모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제학자는 식품의 현지화 생산을 추진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렵게 얻은 발전 기회를 국가에서 놓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