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성(青海省)의 부모가 딸의 손버릇이 나쁘다는 이유로 때려 죽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성 시닝시(西宁市)공안국 청베이(城北)분국은 "5세 여아 샤샤(霞霞)가 집에서 음식을 훔쳐 먹었다는 의심을 받아 부모에게 폭행당해 숨졌다"고 밝혔다.
공안국에 따르면 샤샤의 모친 리(李)모 씨는 지난 3일 딸이 집에 있는 과자을 훔쳐 먹은 것을 보고 집에 있던 밀방망이로 딸을 심하게 때리고 주먹과 발로도 아이를 구타했다.
부친 원(温) 씨 역시 아이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는 명목으로 아내와 함께 아이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깜짝 놀란 원 씨가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갔지만 아이는 생명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30분간 구급조치를 했지만 아이는 결국 숨졌다.
당시 아이의 머리에서는 혈종이 발견됐고 두 눈이 새파랗게 부어 있었으며 턱 밑에는 상처가 2cm 정도 나 있었다. 샤샤의 팔다리와 등에서도 혈흔이 발견됐다.
공안국의 조사 결과, 샤샤의 부모는 지난 2월 딸이 음식을 훔쳐먹은 것을 보고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후 몇차례 딸을 폭행했음에도 딸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공안 측은 현재 고의상해죄로 모친 리 씨를 형사구류 조치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