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광시 뤄청(罗城) 시내 도로.
중국 남부 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공항이 폐쇄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명이 사망했으며 이재민이 3백만명에 달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장한(江汉), 장화이(江淮), 장난(江南) 중북부, 화난(华南) 중부 및 북부 등 지역에 폭우가 계속해서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18일까지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둥(广东), 광시(广西), 충칭(重庆), 쓰촨(四川), 구이저우(贵州), 윈난(云南) 등 11개 성(省) 지역에서 297만5천명의 재해민이 발생했다. 또한 1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3만8천명이 긴급대피했다.
현재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장시, 푸젠, 광둥 지역이다. 장시성에서는 간장(赣江)강의 수위가 134.5미터까지 치솟아 50년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으며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사망했다.
푸젠성 싼밍시(三明市)에서는 18일 저녁부터 19일까지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주민 1만여명이 고립됐으며 현지 전력망 가동이 중단돼 11만명이 넘는 주민이 불편이 겪어야 했다.
광둥성에도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 6시까지 샤오관(韶关), 칭위안(清远), 허위안(河源), 산웨이(汕尾) 등 지역에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일부 마을이 물에 잠겼으며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이 연착되거나 운항이 취소됐다.
구이저우(贵州省) 구이양(贵阳) 공항 역시 지난 19일 저녁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4시간여간 쏟아져 임시 폐쇄되는 바람에 6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발이 묶여야 했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21일 오후까지 윈난, 구이저우, 후난, 장시, 푸젠 등 지역에 계속해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