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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친구 보니 좋아요"…'어린이' 트랜스젠더 모임

[기타] | 발행시간: 2015.05.24일 13:26

[앵커]

본래 자신이 갖고 태어난 성별과 반대 성별로 인식하는 사람을 성전환자, 트랜스젠더라고 합니다.

미국에 있는 한 병원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어린이를 돕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선생님 말씀을 경청합니다.

성적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트랜스젠더 어린이 모임입니다.

미국의 한 어린이 병원에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습니다.

아직 성별에 대한 개념조차 확실치 않을 것 같은 5살짜리 어린이도 찾아옵니다.

[킴 허튼, 트랜스젠더 어린이 엄마]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겁니다."

성인이나 청소년을 돕는 단체는 많지만 어린이 트랜스젠더를 위한 곳은 처음입니다.

[조지, 트랜스젠더 어린이]

"저와 비슷한 친구들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이 곳에 오면 원하는 성별과 이름을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함께 간식을 먹고 색칠놀이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를 꺼냅니다.

편안해 하는 아이들과 달리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의 공개를 원치 않았습니다.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입니다.

올해 9살인 루크는 딸로 태어났지만 3살부터 남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제니퍼, 루크 엄마]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딸이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어요. 의사는 그냥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2년 후에도 루크는 여전히 남자가 되고 싶어 했어요."

고민하던 루크의 부모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딸에게 남자 옷을 입히고 개명까지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학교에서 왕따가 될까봐 남들에게는 사실을 숨깁니다.

[루크, 트랜스젠더 어린이]

"남들에게는 비밀로 할 거예요. 저를 여자로 생각할 까 봐요."

이러한 걱정과는 별개로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주변의 시선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자녀의 전반적인 발달 사항을 묻는 어린이 병원 문진표에는 성적 정체성을 묻는 문항이 추가됐습니다.

원하는 성별로 전환한 어린이는 바뀐 삶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지, 트랜스젠더 어린이]

"성별을 바꿔서 인생이 정말 즐거워졌어요."

각 학교에서도 트랜스젠더 어린이들이 원하는 성별의 스포츠와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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