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오후, 연길고려원에서 한 중년부부와 나뭇잎사랑조학회 회원들과의 특수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연변동방자동차운전학교에서 교장사업을 하고 있는 림일춘씨와 안해 박신자녀사가 돌아가신 동생 림송춘씨의 명의로 나뭇잎사랑조학회 장미란회장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림일춘씨부부는 나뭇잎사랑조학회 회원들을 향해《오늘부터 저희 부부는 동생의 애심사업을 이어받아 새로운 회원으로 되여 나뭇잎사랑조학회의 각종 행사와 불우이웃돕기에 힘자라는대로 돕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십시요…》하고 진심어린 고백을 했다.
나뭇잎사랑 장미란회장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는 박신자녀사(왼쪽사람)
무슨 연고로 림일춘씨는 나뭇잎사랑조학회 회원들에게 이처럼 사랑의 정감이 흘러넘치는 약속을 하는걸가?
사연은 바로 이러했다.
연길나뭇잎사랑조학회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열심히 공부하고있는 불우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조화로운 사회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수있도록 하기 위해 2004년 재한조선족동포들이 고향에 돌아와 창업하면서 결성된 비영리성 민간단체이다.
초기 2명의 불우학생을 후원하던데로부터 지금까지 총 150여명의 불우학생들에게 매달 300원의 조학금을 발급하였는데 그 후원금은 루계로 50만원을 웃돈다.
림일춘씨의 친동생인 림송춘씨는 생전에 나뭇잎사랑의 초창기 회원으로서 시종일관 변함없이 불우이웃돕기에 자신의 정성과 심혈을 꾸준히 바쳐왔다.성품이 좋아 기타 회원들과의 사이가 무척 좋았고 어느 누가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모든 일을 젖혀놓고서라도 언제나 선뜻이 앞장에 나서군 했다.또한 스포츠맨으로서 회원내부에서는 테니스란 애칭도 갖고 있었다.그러나 하늘의 풍운조화는 예측할수 없듯이 림송춘씨는 지난해 불치의 병으로 애석하게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림송춘씨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형님 림일춘씨의 두손을 꼭 잡고 애심사업에 끝까지 동참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이 다하지 못한 나뭇잎사랑조학회 애심사업을 형님이 이어받기를 간절히 바랐다.
동주공제(同舟共济)라고 두 형제는 너무나도 많이 닮았다. 림일춘씨 역시 자선사업을 무척 애착하고 있었다.림일춘씨가 교장으로 있는 연변동방자동차운전사학교는 2006년도에 설립되였는데 연변에서 유일하게 법인이 조선족인 운전사양성학교이다. 설립후 이 학교에서는 1만여명의 운전기사를 양성해냈는데 불우이웃이나 경제형편이어려운 사람들의 창업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모든 학비를 면제해주기도했다.그렇게 무료로 면제해준 학비만해도20여만원에 달한다.
고인을 떠나보낸후 림일춘씨는 동생의 유언대로 나뭇잎사랑조학회에 가입해 애심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마음을 굳혔다.림일춘씨의 아름다운 소행은 그의 안해 박신자녀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어 부부가 함께 나뭇잎사랑조학회 애심사업에 뛰여들기로 합의했다.
나뭇잎사랑조학회 장미란회장은 《림송춘씨는 생전에 불우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었다.림송춘씨는 우리곁을 떠나갔지만 고인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림일춘씨부부가 새롭게 애심계주봉을 이어받아 애심사업에 동참하는데 대해 더없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미란회장은《애심계주봉은 림일춘부부뿐만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이어 나가야 할 공동한 지향으로서 향후 전체 회원들은 불우이웃과 불우학생돕기에 혼신의 힘을 다 바칠 각오로 나설것이다》고 감격에 젖어 말했다.
림일춘씨부부와 나뭇잎사랑조학회 회원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공동히 이어가는 따스한 감동이 흘러넘치는 애심계주봉, 불우한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사랑의 감로수가 되고 우리 사회가 조화로운 사회로 거듭나는데 이바지할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편집/기자: [ 강동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