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이용해 타은행에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롄(银联·은련, UnionPay)은 "중국 전역의 은행 ATM에서 인롄 서비스에 가입된 은행의 카드를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계좌이체할 수 있게 됐다"며 "하루 최대 5만위안(880만원)까지 할 수 있지만 수수료는 인터넷, 온라인뱅킹보다는 비싸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에서는 ATM으로는 같은 은행끼리만 계좌이체가 가능했다. 일부 은행 ATM에서 타은행 계좌이체 서비스를 지원하긴 했지만 은행의 상황에 따라 송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상대방의 타은행 계좌로 확실하게 송금하기 위해서는 은행창구 또는 온라인뱅킹을 이용하거나 반드시 해당 은행의 ATM을 통해야만 했다.
인롄의 이번 조치로 일반인은 이전보다 수월하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지에서 온라인, 모바일 뱅킹에 익숙치 않은 우리 교민들은 상대방의 은행, 계좌번호만 알면 타은행의 ATM이라도 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한편 인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전역에서 ATM 타은행 계좌이체 건수는 3천334만건이었으며 총규모는 2천280억위안(41조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주로 광둥(广东), 저장(浙江), 푸젠(福建), 쓰촨(四川), 장쑤(江苏) 등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으며 주로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우정저축은행 등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