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로듀사' 화면 캡처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연출 표민수 서수민)가 지난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숱한 화제 속에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지난 5월 15일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첫 발을 내디딘 '프로듀사'는 12회 동안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10.3%로 시작한 시청률은 꾸준히 올라 17.7%에 이르렀다. (닐슨코리아 기준)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프로듀사' 마지막회는 17.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하루 전 지난 19일 기록한 13.4%보다 무려 4.3%포인트 높은 자체최고시청률이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 기준으로는 전국 기준 18.2%의 시청률을 보였고, 수도권 기준으로는 20.4%로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프로듀사' 마지막회에서는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은 드디어 25년 우정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했다. 준모는 25년 안 예진의 곁에서 함께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습관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고백해 예진을 감동케 했다.
또한 준모는 '1박 2일' 메인 연출자로 3개월의 시간을 확보했고, 예진은 변함없이 자신의 주관과 생각이 명확한 피디임을 드러냈다.
백승찬(김수현 분)은 피디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승찬이 만든 '1박 2일 예고편'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고, 승찬은 자신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며 더욱 피디다워졌다.
변대표(나영희 분)와 결별한 신디(아이유 분)는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를 했다. 그 동안 누리고 있던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처럼 방송국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다시 시작됐음을 알리며 '프로듀사'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으로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
'프로듀사'에서 선보인 차태현-공효진-김수현-아이유 네 주연배우들은 화려한 스타군단의 이름갚을 해냈다. 공효진표 탁예진, 김수현표 백승찬, 아이유표 신디가 하나의 드라마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드러냈다.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중심을 잡은 차태현, 쌈닭피디에게서도 사랑스러움을 끌어낸 공효진, 어리바리 신입피디에서 박력 넘치는 연하남을 오간 김수현, 10년차 톱스타의 외로움을 그린 아이유가 모두 주목받았다. 더불어 박혁권-나영희-예지원-김종국-서기철-최권-김희찬-김선아 등 개성만점 깨알 캐릭터들이 '프로듀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다시 톱스타와 호흡을 맞춘 박지은 작가도 여전한 필력을 드러냈다.
'프로듀사'는 예능국에서 만드는 예능국 이야기로 큰 관심을 받았다. 예능국이 우리네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소소한 일상 에피소드와 함께 그려냈다. 또 섭외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시스템과 제작진-출연진과의 관계 등을 에피소드에 세밀하게 녹여내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인터뷰 형식, 에필로그의 활용 등도 이와 어우러져 흥미진진했다.
KBS로선 금토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만으로도 성과다. 그러나 후속은 일단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6일에는 '프로듀사' 특별편이 방송되며,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네 멋대로 해라'가 뒤를 이어 방송될 예정이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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