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아리랑》잡지 제5기를 발행하면서 간단을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서 저명한 작곡가 동희철선생(본 잡지 고문위원회 회장)은 맨처음 연설하였다. 그는 《목전 우리 민족의 문예사업은 쇠퇴기에 들어섰으며 대가 끊어질 위험에 봉착하였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였다.
현재 문학작품을 쓰고 작곡을 하는이들의 90%이상이 60세가 넘는 로인들이다. 그들이 타계를 하면 우리 민족의 문예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두렵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각종 문예창작활동을 활발히 벌리고 문예간행물을 잘 꾸리면서 문예를 부흥시켜야 한다. 특히 젊은 창작자들을 적극 발굴양성하는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였다.
주지하다싶이 민족문예사업도 다른 모든 사업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나아가야 한다. 허나 지금의 적지 않은 젊은이들은 문예사업을 애착하면서도 우선 밥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수 없이 돈이 되는 직종으로 사업방향을 돌리고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문제는 우리 민족 문예작품의 원고료가 가냘플 정도로 적은 것이 그 직접적인 원인으로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체민족차원의 원고료는 흔히 천자에 300-400원이라고 하는데 우리네 원고료는 천자에 30-40원 정도니 밥 먹고 죽벌이 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그것마저도 제때에 주지 않고 미루기만 하니 젊은 창작자들은 문예창작사업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것은 불보듯 뻔한 현실일수밖에 없는것이다. 이 면에 대해 잡지사 수석고문인 김남호선생은 《작곡도 한편에 20원정도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그런대로 먹고살 퇴직비라도 있으니 원고료 지불 여건과 상관없이 취미삼아 작곡을 하고있지만. 젊은창작자들을 나무랄 일이 절대 아니다. 진정 우리 민족 문화예술사업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지도자나 기관, 부서들에서는 우리의 이 문예풍토부터 개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지적하였다.
물론 우리가 민간차원으로 꾸리는 문예부간의 영향력은 가늠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민족문예사업을 끝까지 이어나가려는 그 심중이야 그 어디에도 비길수가 없다. 이런 마음과 그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고 김을규선생은 사재를 털어 《아리랑》잡지를 창간하였다. 이런 잡지를 계속 잘 꾸려나갈수 있고 또 우리 민족 령혼인《아리랑》 그 선률이 대를 이어 길이 전해질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오인범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