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국내 1호 메르스 환자가 40일 간의 격리 생활에서 풀려났다.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제주도 여행까지 다녀왔던 환자는 완치돼서 퇴원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목했던 삼성 서울 병원의 의사 환자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권용진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은 29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고 귀국해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 68살 남성인 이 환자가 최근 5번의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0일 만에 사실상 메르스를 이겨낸 셈이다.
권용진 실장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는 일요일 날 인공호흡기를 떼게 됐고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완치판정은 받지 못한 상황.
메르스 후유증으로 폐렴 증상을 계속 보이고 근력이 약해져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감염위험을 무릎쓴 채 이 환자에게 매일 기관지 내시경으로 가래를 뽑아주는 등 사투를 벌이며 치료해 왔다.
의료진은 또 이 환자가 입원할 당시 호흡곤란으로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우디 방문 사실을 일부러 숨긴 것 같지는 않다며 환자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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