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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IT] 하늘 위 인터넷 혁명, 페이스북의 ‘레이저 드론’

[기타] | 발행시간: 2015.07.04일 08:52
[HOOC=이정아 기자] “2020년까지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겁니다.”

2013년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 경영자의 바람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요? 슈미트는 5년 뒤의 미래를 자신 있게 예측했지만 어쩌면 그 미래는 슈미트의 희망사항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최근 통계자료들이 그 근거죠.

하지만 저개발국 국민을 위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노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사업의 미래가 ‘인터넷 인프라’에 달려 있는 페이스북은 전 세계 상공에 ‘레이저 드론군단’을 띄워 와이파이(무선인터넷ㆍWi-Fi)로 세상을 연결하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를 보여주듯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3장의 레이저 정보통신 기기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습니다. 지난 3월 말 1000개의 드론을 전 세계 상공에 띄워 50억 명에 달하는 인터넷 미사용 인구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3개월여 만에 그 성과를 담아낸 것인데요. 글의 행간에서 저커버그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페이스북의 커넥티비티 연구소는 레이저 정보통신 시스템(Laser communications syste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상공에 퍼져있는 레이저빔 데이터를 지상으로 쏘는 시스템입니다. 먼 거리에서도 데이터 전송 속도를 엄청나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죠. 여러분들과 이런 사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너무 흥분됩니다.”




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공개한 레이저 연결 시스템.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제공]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제공]

그가 소개한 레이저 정보통신 시스템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사업의 일환입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부터 이 시스템을 드론ㆍ위성과 결합시켜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 3월 약 673억5000만 원을 지불해 드론 제작업체 테크크런치를 인수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충원해 커넥티비티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인터넷닷오알지의 구상에 따르면, 레이저 연결 시스템이 장착된 드론과 위성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작동됩니다. 한 번에 수개월간 비행하는 드론은 18.2㎞ 상공에서 지상의 무선 인터넷망과 연결되는데요. 드론의 날개는 보잉737보다 길지만 그 무게는 자동차 한 대보다도 가볍습니다. 페이스북이 개발하는 '레이저 드론'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콘셉트의 하드웨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전 세계 인터넷 보급 사업을 저커버그만 추진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원웹(One Web)도 오는 2019년까지 648개의 소형 위성을 개발해 오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구글과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IT선두주자들이 수백억 달러를 쏟아 부으며 세계 인터넷 보급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건데요.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페이스북은 로봇이나 우주자원 개발 산업까지 발을 뻗기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인터넷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제공]

앞서 저커버그는 ‘10년 후 소셜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묻는 어느 페이스북 사용자의 질문에 ‘인터넷닷오알지, 인공지능, 가상현실’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의 예측대로 더 똑똑한 하드웨어가 10년 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편리한 삶을 제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겠지만, 31세 청년인 저커버그의 상상이 언제나 기존의 룰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는 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dsu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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