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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빚내서 '묻지마 투자'…주가 빠지자 앞다퉈 투매 '악순환'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09일 12:41
신용거래 규모 시총의 9%…美의 4배 넘어

中 정부 "5000억위안 유동성 공급 할 것"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 vs "주가 여전히 비싸"

[한국경제신문 ㅣ 임근호/송형석/허란 기자] 최근의 중국 증시 급락은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 직장인 은퇴자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증권 계좌를 개설하며 ‘묻지마 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의 80%를 차지하는 일반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2000선에서 1년 만에 5100선을 넘으며 약 150% 급등했다.

중국 증시의 광풍을 이끈 것은 ‘새내기 주식’이었다. 상하이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올 들어 상장된 주식 중 절반 이상이 3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들 주식에 대한 기대는 악몽으로 바뀌었다.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이후 1000% 넘게 올랐던 장쑤성방송 주가는 6월에만 64% 폭락했다.

○2007년보다 이익·성장률 낮아

상하이종합지수는 2007년에도 6000선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로, 지난달 말 20배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의 기업 이익증가율과 경제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6~2007년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증가율은 141%였지만 작년엔 6.9%, 올 1분기엔 4.2%에 불과했다. 경제성장률도 2006년 12.7%, 2007년 14.2%에서 최근에 7%대에 머무르고 있다.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신용거래가 2007년엔 없었지만 지금은 허용된 것도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 중국 증시의 신용거래 비중은 유통 주식 시가총액의 8.8%에 달한다. 미국은 2.0%, 대만은 1.4%, 일본은 0.8%에 불과하다. 주가가 하락하면 상환을 요구하는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주식을 계속 파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된다.

○리커창 총리 격노… 정치적 파장 우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최근 유럽순방에서 돌아온 뒤 자국의 증시 폭락 상황에 격노했다고 전했다. 증시 부양은 중국 정부의 중대 과제 가운데 하나다.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계획은 기업들이 IPO로 자금을 조달해 부채를 줄이고, 일반 국민은 주가가 올라 부자가 됐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급락 장세가 계속되면 중국 내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 손실을 입은 중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위 푸(蒲曉宇) 네바다대 중국정치학 교수는 “중국 지도자들은 증시가 정치·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매우 민감해한다”며 “중국 정부가 연일 증시 부양책을 쏟아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전망은 엇갈려

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심리적 충격만 극복하면 지수가 반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형 우량주(블루칩)에 대한 투자 전망은 밝다는 진단이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리서치사무소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증시안정기금의 핵심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 우량주를 사서 지수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라며 “옥석이 가려진 대형 우량주 투자는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증시 급락을 피하기 위해 거래 정지를 요청한 종목 상당수는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비슷한 창예반(創業板)에 상장한 중소형주다. 이동준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도 “증시 체력(펀더멘털)이 아닌 일시적인 수급상의 문제인 만큼 조만간 지수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6000선이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1300까지 떨어졌던 전례가 있다”며 “3000 아래로 떨어진다면 하락 속도가 진정되겠지만 반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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