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독일사회에 번지는 외국인혐오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고 포용과 공존을 강조했다.
과거 민권운동에 앞장선 동독 목사 출신인 가우크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서 열린 독일 정체성에 관한 토론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우리는 외국인 혐오 태도가 뿌리내리고, 몇몇 이들이 (외국인 혐오에 따른) 공격을 주저하지도 않고 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독일에서 최근 일어나는 난민 수용시설 공격 사례에 언급하고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소통의 부재 양상을 지적하면서 "각기 침묵하며 살면 새로운 공동체는 성장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고령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이민자가 늘면서 바뀌어가는 독일 사회가 여전히 그런 변화의 초반부에 있다고 본다면서 결국 독일인이든, 이슬람인이든, 흑인이든, 아시아인이든 인종에 관계없이 그 자체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선 최근 난민 유입이 늘자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운동 같은 이민자 반대 정서가 크게 번졌다.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수용 시설에 대한 공격이 150차례 일어나 작년 한해 전체 수준에 달할 만큼 외국인 혐오 감정이 문제로 떠올랐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