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 기존의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됐음에도 둘째를 낳을 계획이 있는 부부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올해 초 둘째 출산이 가능한 인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6%가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서의 응답률 43%에 비해 감소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말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고려해 부모 중 한쪽이 외동일 때는 자녀를 둘까지 가질 수 있도록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중국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젊은 부부들은 높은 물가와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선뜻 둘째를 낳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이 정책이 점진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둘째를 낳겠다고 신청한 부부는 매월 15만명 수준이었다가 현재는 월평균 8만~9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145만쌍의 부부가 둘째 출산 신청을 했고 139만쌍에 대한 신청절차가 마무리됐다.
중국은 40년가량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한 결과 0~14세 인구비율은 16.5%로 세계평균(26%)보다 한참 낮고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전체의 15.5%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