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손연재,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7.12일 08:39



델라댑의 재즈·포크곡 '치가니'의 흥겨운 선율이 멈추고 손연재(21·연세대)가 곤봉 경기를 마치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장을 찾은 7900여명의 팬들이 손연재에게 보내는 감사와 격려의 선물이었다. 손연재도 모처럼만에 활짝 웃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한참 동안이나 포디움에 머물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곤봉에 입을 맞췄다.

리듬체조 요정이 유니버시아드의 여왕이 됐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2015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2일차에서 리본 18.050점, 곤봉 18.350점으로 총 36.400점을 추가했다. 지난 11일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성적을 묶어 도합 36.15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총점 72.550점을 기록했다. 라이벌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1.750점)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우크라이나·70.800점)를 모두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선수 자신 뿐만 아니라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통틀어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처음 나온 개인종합 금메달이라 의미도 남달랐다. 손연재는 지난 2013년 카잔(러시아)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종목마다 다른 느낌을 선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발레곡 '르 코크세르'에 맞춘 리본 연기는 우아한 여성미가 돋보였다. 두 번째로 나선 곤봉 연기에서는 발랄한 아가씨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연기를 선보이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그간 노력을 수준 높은 연기로 승화시켰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한 단 계 더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무대다. 리듬체조의 양대 강자 마르가리타 마문(20)과 야나 쿠드랍체바(18·이상 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를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3위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러시아에서 강도 높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스스로를 다그친 게 효과를 봤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제천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른 뒤 짧은 휴식을 갖고 러시아 노보고르스트 훈련센터로 복귀했다. 지난 8일 광주에 입성하기까지 옐레나 니표도바(40·러시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연일 훈련에 매달렸다. 손연재는 광주 입성 인터뷰에서 "이번엔 평소보다 훈련양을 많이 늘렸다. 내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18.500점을 받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경쟁자들이 아니라 스스로와 싸운다. 시선은 미래를 향한다.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1차 목표다.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본 '컨트롤 트레이닝'을 꾸준히 활용해 실전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연습할 때 실전의상을 착용해 집중력 있게 연기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리우 여름올림픽이다. 3년 전 2012 런던올림픽 개인 종합에서 간발의 차로 5위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아쉬움을 만회하길 바라고 있다.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13일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또 한 번 금빛 도전에 나선다.

[사진 뉴시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에릭(45), 나혜미(33) 커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 에릭(45)과 모델겸 배우 나혜미(33) 커플이 어린이날을 맞아 유년 시절의 사진을 대방출했다. 에릭은 지난 5월 5일(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해피 어린이날 문정혁 어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수의 사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후 습근평 국가주석이 빠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습근평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에 즈음하여 프랑스에 대한 제3차 국빈방문을 진행하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두 나라 관계의 소중한 60년 로정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사건 회고 최근, 룡정시인민법원은 피고인 원모1, 원모2, 원모3이 도청 및 사진용 특수 장비를 불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한 범죄를 공개적으로 심문 처리하였다. 피고인 원모1은 원모2, 원모3과 함께 2023년 10월 말부터 2023년 12월까지 광동성 혜주시에서 영리를 목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