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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록적 成長시대 끝나가나

[기타] | 발행시간: 2015.07.23일 09:28
[2분기 깜짝실적 냈는데… 주가는 7% 가까이 폭락]

매출 57조원·순이익 12조원·中판매 112% 증가 등 힘입어 3분기 연속 최고 실적 행진

"아이폰 일변도 수익구조 등 점차 부담되는 상황에 직면… 올해가 실적 꼭지 가능성"

너무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 탓인가. 아니면 이제 더 이상 실적이 좋아지기 힘들다는 것을 시장이 간파한 것일까.

애플이 21일(현지 시각) 역대 2분기(애플 회계기준으로는 3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뒤 장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85%나 급락했다. 단번에 500억달러(약 57조5800억원)가 허공으로 날아간 것이다. 차익 실현 차원으로 볼 수도 있지만, 1분기 실적으로는 역시 사상 최고 성적표를 내놓았던 지난 4월 27일(현지 시각)엔 장 마감 뒤 주가가 1% 넘게 올랐다는 점에서 애플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록적인 실적 발표

애플이 이날 내놓은 실적은 매출 496억달러(약 57조1200억원), 순이익 107억달러(약 12조322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39%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494억달러(약 56조8800억원)를 능가했다. 매출·순익·아이폰 판매량 면에서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고다. 또 분기 기준으로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질주의 동력은 아이폰6와 중국이었다. 4.7인치의 아이폰6와 5.5인치의 아이폰6플러스는 출시된 지 10개월째 세계 판매 1위를 지켰다. 애플은 아이폰으로만 313억달러(약 3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애플 아이폰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12%가 늘었다.

그런데도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진 데는 표면상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판매량 기준으로 아이폰6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753만대로, 시장 전망치 4900만대를 밑돌았다. 애플이 이날 내놓은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이 기대했던 511억달러(약 56조8400억원)에 못 미치는 490억(약 56조4300억원)∼510억달러(약58조7300억원)이었다.

◇아이폰과 중국이 점차 위험 요소로

이날의 주가 하락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기록적인 실적의 두 바퀴인 아이폰과 중국이 애플에 점차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아이폰 일변도의 수익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이폰의 비중은 63%나 된다. 지난해 50% 수준에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아이폰을 뒷받침할 만한 신성장 동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판매량도 6분기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특히 이번 실적 발표 때 시장의 관심이 컸던 '애플 워치'에 대해서는 판매량 등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팀 쿡 CEO는 "애플 워치가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판매량은 아이폰·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더 낫다(better)"고만 말했다.

올 9월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6S(가칭)도 화면 터치 방식을 개선한 '포스 터치' 기술이 적용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 애플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가 애플 실적의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도 애플의 향후 실적을 위협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유럽을 제치고 북미에 이어 둘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폰 전체 매출의 30%가 중국에서 나올 정도로 기회의 땅이 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가 시작된 현지의 분위기는 언제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KAIST 이병태 교수(경영학)는 "향후 아이폰 신모델이 기대에 못 미치고 애플 워치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경우 애플의 성장세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 등 신규 시장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성장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동철 기자 charley@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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