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성 케플러 452와 그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 케플러 452-b.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지구의 크기와 궤도가 비슷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들 중 크기와 궤도 등 특성이 지구와 가장 비슷해 '지구 2.0'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구에서 행성까지의 거리는 1400광년(1경3254조 ㎞)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3일(현지시간)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백조자리에 있는 항성 케플러-452는 태양과 같은 'G2'형으로 온도는 태양과 비슷하고 지름은 10% 더 크고 밝기는 20% 더 밝다. 나이가 60억 년으로, 태양(45억년)보다 15억 년 더 오래됐다.

특히 항성 케플러-452 주변을 도는 행성 케플러-452b는 지름이 지구의 1.6배이며, 공전 궤도는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 구역' 내에 있다. 지구 크기와 궤도 등이 비슷한 외계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거주 가능 구역' 행성들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케플러-452b의 공전주기는 385일로 지구보다 약 5% 길고, 이 행성과 그 모항성 케플러-452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의 거리보다 5% 멀다.

이번 케플러-452b의 발견을 계기로 지금까지 확인된 행성의 수는 1030개로 늘었다.

NASA 과학 미션국 부국장 존 그런스펠드는 "다른 항성들이 행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지 20년이 되는 해에 케플러 외계행성 계획이 지구와 우리 태양을 가장 닮은 행성과 항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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