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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은 1980년대 고전게임의 상징? 모바일에선 현역이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7.22일 16:03
지난 7월 16일 국내 개봉된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의 장편 코미디영화 '픽셀'에선 외계인들이 1980년대 비디오게임 데이터를 따라 해 지구를 침략하는 장면이 나온다. 네모나고 각진 외계인들의 외형은 제한된 화소(픽셀)만으로 게임 그래픽을 구현해야 했던 고전게임의 특징을 잘 나타냈으며, 이로 인해 작중 지구인들은 외계 침략에 따른 공포와 고전게임의 추억을 동시에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겪는다.



이 플롯은 지난 2010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페트릭 장 감독의 단편영화 '픽셀'에서 출발했다. 단편영화 '픽셀'에서도 2분 30초 동안 고전게임 캐릭터들이 나타나 현실세계를 픽셀로 바꾸는 과정이 나오며, 이 내용은 시청자와 평론가들로부터 단순한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쾌감, 그리고 성인의 추억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장편영화 '픽셀' 역시 게임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관객들이 아동만큼 영화표를 예매하고 있다.

이처럼 픽셀 그래픽과 성인의 추억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30년 뒤에 또 나올지도 모른다. 현재 게이머 수가 증가 추세인 모바일시장에서는 픽셀 그래픽이 아직 현역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가 발전해 1980년대 비디오게임용 기기들의 성능을 뛰어넘은 지 오래지만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금까지 픽셀 그래픽을 사용한 수백 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아직 픽셀 그래픽을 기억하는 게이머와 이것을 좋아하는 게이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단순히 추억을 재현한 픽셀 그래픽이 아닌 픽셀 그래픽에 적합한 게임성과 재미까지 갖춘 모바일게임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 하다.



픽셀 그래픽을 사용한 모바일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모장이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어드벤처 모바일게임 '마인크래프트 포켓에디션'을 들 수 있다. 이 게임은 PC 및 비디오게임용 어드벤처게임 '마인크래프트'의 모바일 버전으로, '마인크래프트'와 거의 동일하게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픽셀 블록을 쌓아 게이머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장이다. 터전을 꾸미는 것뿐만이 아니라 필드의 몬스터로부터 게이머의 캐릭터를 보호해야 하는 어드벤처 요소도 포함해 블록을 모아 거대한 구조물을 만드는 재미와 몬스터를 상대로 생존게임을 펼치는 재미를 전부 갖췄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 중에선 로드컴플릿이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있다. 레트로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을 표방했지만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그래픽 연출은 과거 고전게임을 뛰어넘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3D 그래픽 못지않은 화려함을 내세워 픽셀그래픽을 사용한 대표 모바일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게이머는 200개가 넘는 캐릭터와 150종 이상의 스킬, 약 100개에 이르는 아이템을 활용해 시나리오 모드, PvP, 실시간 레이드 등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게임성 부분에서도 다른 모바일게임에 밀리지 않는다.

아울러 픽셀 그래픽은 인디게임에서도 자주 활용된다. 인력이 부족한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 픽셀 그래픽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3D 픽셀 그래픽의 경우 개발 도구가 보급돼 적은 인력으로 모바일게임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고, 2D 픽셀 그래픽은 인디게임이란 장르의 이미지와 함께 게이머의 눈높이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현재의 PC, 비디오게임용 기기보다 상대적으로 화면 크기 및 해상도가 모자란 모바일기기의 성능도 저사양에서 잘 표현되는 픽셀 그래픽이 보급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인디게임 중 힙스터웨일이 개발하고 요도1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모바일게임 '길건너 친구들'은 픽셀 그래픽의 개성과 게임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흥행까지 성공한 독보적인 사례다. 캐릭터를 조작해 얼마나 길을 멀리 건넜는지 기록을 겨루는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도전 심리를 자극하는 장애물들을 통해 게이머는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3D 픽셀 그래픽으로 표현된 사물들과 게임오버 연출 등은 이후 출시된 3D 픽셀 그래픽 모바일게임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독자적인 점수 기록 방식과 폭발 연출, 그리고 가수 싸이 캐릭터 및 음성이 수록된 댄스 모드 업데이트가 실시돼 국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인디게임의 경우 픽셀 그래픽을 사용한 모바일게임으로 마프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중년기사 김봉식'이 자주 거론된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게임 화면을 방치해 게임 주인공이 벌어오는 골드로 새 퀘스트를 해금하거나 신규 장비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좀 더 효율적인 육성 방법을 찾아가는 육성시뮬레이션 요소도 갖췄다. 다른 모바일게임과 비교했을 때 픽셀 그래픽의 퀄리티가 뛰어나진 않지만 시스템 아이디어와 패러디 개그로 게이머의 흥미를 이끈 좋은 사례로 꼽히며, 인디게임으로서 이례적으로 지난 5월 1일 출시 후 약 2달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글 /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justin22@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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