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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즐거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7.27일 09:34
작성자: 김문일

  (흑룡강신문=하얼빈) 8년동안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왕진풍 선생이 퇴직을 했다. 민정국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후 집에 외롭게 있기보다는 일하는것이 편하다고 하여서 우리 협회 기관지였던 <청련>신문사 (후에 <새청년>잡지사로 개편) 편집으로 오게 되였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여 8년넘게 함께 일하게 되였다. 나이는 많지만 그야말로 부지런하고 재간있는 분이셨다. 비록 한족이였지만 우리 글과 우리 말을 할줄 알았고 예순살이 넘어서 우리 협회 사무실에 왔지만 사무실에 오는날 부터 컴퓨터를 학습하여 각종 자료와 일상 사무는 컴퓨터로 다 할수 있었다. 또한 아침에 일찍 나와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영어공부까지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과 옆에서 함께 일하니 젊은 우리가 게으름을 피우려 하다가도 다시 몸가짐을 바로 하게 되군했다. 요즘 그분이 없는 사무실은 한자리가 빈듯하고 은근히 보고싶기도 하다.

  그분은 나가시면서 그간 고마웠다고 나한테 선물로 건강식품을 주고 갔다. 그걸 받고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본래 그렇게 만나고 헤여지는것이지만 정작 오래동안 일해온 사람과 헤여지게 되니 아쉬움이 크다.

  인연이란 언젠가는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그 무엇일지도 모르지만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과의 소중했던 인연들을 그냥 물거품처럼 꺼버리기에는 인간으로서 한계가 있다. 인생은 그렇게 만나고 헤여지는 연속이다. 우리는 계속 만나고 계속 헤여진다. 사랑하던 사랑하지 않던, 미워하던 미워하지 않던, 모든 생겨난 사물은 언젠가는 소멸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이 참으로 허무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허무할지라도 주어진 인생에는 즐거움이 있다.

  옛날 공자와 맹자는 사람을 두가지 부류로 나누어 보았다. 하나는 소인이고 하나는 군자이다. 그들은 군자를 이상적인 사람의 형태로 부각시켰다. 군자는 훌륭한 인물이며 우리는 군자가 되기위해서 배워야 한다는것이 전반적인 공맹사상이라 할수 있다.

  군자와 같이 훌륭한 인물에게는 세가지의 즐거운 일이 있다고 한다. <맹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아래로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것이 두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를 교육함은 세번째 즐거움이라.’고 했다.

  이것을 우리 현대적은 표현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함께 살아계시고, 형제가 모두 건강한것.

  둘째 언제 어디서나 양심에 꺼리낌이 없이 살아가는것

  셋째 훌륭한 영재를 발견하여 그 성장을 도와주는것.

  이와 같이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맹자가 말하는 군자로서의 세가지 즐거움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나로보아도 부모님이 함께 살아계시고 형제가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으니 그 즐거움이 크다고 하겠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줌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성인의 경지에 이르려면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그렇게 자신을 다지고, 고치고 배워나간다면 그것이 맹자가 말하는 군자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내가 개발하고 진행하는 에치투오 리더십교육도 이제는 루계로 만여명에 이르렀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 비록 적자 교육이지만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런 의미로 보니 나도 군자와 가까와지는듯해서 잠시 나마 또한 자아도취되여 기분이 자못 흡족하다.

  모든 사람들은 그러한 자아도취적인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오늘은 이달 말 한국출장을 위해 티켓을 예매했다. 교육에 발이 묶여서 외국출장 한번 다녀오기가 여간 쉽지 않았었다. 그래서 언제나 여러가지 여건들을 한데 묶어서 출장을 시도한다. 세계 한상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국제 ‘영 리더포럼’에 마침 초대되였다. 크리스토퍼리더십센터의 연말 한국의 전체모임이 한편 한국 경기에서 열리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여러명과 또한 미팅을 예약해놓은 상태이다. 그렇게 출장도 그냥 편하지만은 않지만 그안에도 즐거움은 있다.

  출장을 걱정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행복하다. 미국의 경기불황으로 전세계에 경제 위기의 찬바람이 불어치고 있는 이때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부동산이 침체되고 경기가 가라앉는것이 보인다. 이럴때 한국으로 출장가서 큰 성과가 없을터이니 조용히 본업을 지키면서 경기회복을 기다리는것이 정도라고 옆의 어르신들이 타이르신다. 그러나 내 맘은 그렇지 않다. 아직 젊고 정열이 끓어올라서 더욱 가만히 있지 못한다.

  실은 나도 이번 출장길에 비즈니스에는 크게 승부를 걸지 않는다. ‘한상대회’나 ‘영 리더 포럼’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들 나한테 손해 올것도 없다. 크리스토퍼 모임에도 금년에 참가못하면 내년으로 미뤄도 된다. 그러나 이럴때일수록 도전에 응하고 작은 힘으로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것이다. 그것이 내가 해야할일이고 우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는 나의 노력이고 의지인것이다. 그렇게 하는것이 즐거운데 누가 어쩔것인가.

  돌아오는 11월29일은 에치투오 리더십코스를 개발하여 개강한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에치투오의 생일인것이다. H2O교육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진행하다보니15년이란 세월이 눈 깜짝할사이에 흘러가버렸다. 에치투오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참 목표를 찾고 큰 발전을 가져왔다고들 한다. 그런분들의 사례를 들으면서 참으로 에치투오 교육을 진행하게 된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할때가 많다. 지난기에 어느 한 아주머니는 몇년전 내가 방송에서 진행하는 프로를 듣고 찾아왔다고 한다. 강의중 휴식시간에 예약도 없이 문뜩 찾아오신 분이셨는데 그분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특별 장학생으로 학비를 면제하고 코스를 이수시켰다. 그분은 건강이 아주 나쁜 상황에서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하나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학비때문에 아들도 휴학한지 일년이 넘었고 그분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집에서 누워앓는 오랜 환자였다. 자신의 삶과 인생에 비관하다가 아들과 함께 자살까지 하려고 가스를 틀어놓은적까지 있는 분이였다. 그런 그분이 우연히 에치투오와 인연이 되였던 것이다. 에치투오를 받고 다시 삶의 용기를 찾고 병마와 싸워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들의 학업을 위해 뛰여다니신다. 요즘은 어느 보험회사의 보험설계사로 들어가셔서 새로운 삶을 사신다. 얼굴도 밝아지고 에치투오 강의때면 언제나 찾아와서 방청을 하면서 소감을 이야기하신다.

  물론 이러한 사례를 들려면 끝도 없다. 남편과 이혼하려고 법정까지 갔다가 에치투오를 받고 다시 가정을 찾은 사람, 경제난때문에 헤매이다가 코스에서 투자자를 만나 창업에 성공한 사람, 대남자주의이던 남편이 안해의 양말을 세탁하고, 집에 들어오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던 남편이 직장 생활하는 안해를 위해서 아침을 하는등 정말 셀수가 없을 지경이다. 우리 인터넷 카페의 ‘에치투오 소감’란에 보면 그들이 올린 소감이 가득 올라있다.

  이런 하나하나의 사례가 나를 감동시키고 내가 계속 이 교육을 운영하게끔 하는 동기로 된것이다. 경제가 어려울때는 적자교육이 참 힘들다. 그러나 내가 개발하고 내가 강의를 해서 그런지 이 교육이 마치 내가 낳은 자식처럼 애정이 간다. 힘들지만 즐거운것이다.

  일하다가 힘이 들때면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격려하군 한다.

  “지금 나는 분명하고도 잘못 될수 없는 법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H2O의 법칙은 분명하고 완전한 우주의 법칙이다.” 에치투오의 마지막 강의인 ‘자연의 법칙’의 내용이다. "우리는 시작하기전에 그 결과를 알고 있다. 성공할거라는 분명한 확신이 열정을 최대한 끌어올리는것이다. "나는 언제나 열정으로 충만돼 있고 내가 즐거워하는 일에 몸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인생이 신이난다.

  왕진풍 선생과 김일 과장등은 내가 에치투오 리더십강의를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준 사람들이다. 여러가지 경제적인 여건도, 교육 환경도 좋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끝까지 옆에서 지켜주었고 함께 해준 분들이다. 출장다녀와서는 에치투오의 생일을 우리끼리라도 조촐하게 치러야겠다. 나한테는 나의 생일보다도 에치투오의 생일이 보다 뜻깊다. 아니 그전에 왕선생의 퇴직 파티를 먼저 열어주는것이 순서일듯 싶다. 오래동안 좋은 동료, 친구, 어르신으로서 우리에게 도움과 힘이 돼주신 분이시다. 얼마안되는 센터의 직원들끼리라도함께 내일 왕선생을 모시고 술 한잔 해야겠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 이야기 나누며 술잔을 나눌걸 생각하니 출장길이 벌써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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