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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에 울고웃는 중국 기업들

[기타] | 발행시간: 2015.07.30일 19:58

27일 인민일보(人民日报) 보도에 의하면, 은행의 '리스크 대비'를 내세운 대출 회수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은행의 몫임에도 일방적인 대출회수 '횡포'로 기업과 지방정부만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개 기업운영난, 다수 기업연쇄 도산으로이어져

장리원(张立文)씨는 한소형 제조기업의사장이다. 20년동안 운영해온기업이지만 끝내는 '시장조정'이라는 회오리속에 쓸쓸한퇴장을 마주해야했다. 장 사장은 "우리기업자체는 아무문제 없었는데다른 기업의폐업때문에 연루된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기업들이 은행대출을 받아내기위해 여러개의관련 기업이서로 보증을소고 대출을받은 것이화근이었던 것이다. 서로보증관계에 있는기업 중한 기업이무너지면 남은기업들이 이기업의 대출이자를부담해야 하기때문에 줄줄이도산되는 액운을면치못하게 되는것이다.

2년전, 장사장은 기업의자금난을 해결하기위해 다른4개 기업과 함께묶여 서로보증하는 상태로공동으로 은행대출을 받았다. 그러다지난 3월 그중 한기업이 민간대출풍파에 휘말려자금난에 직면하게되자 은행은이 기업에서대부분 대출을회수해갔다. 경제부진이라는 환경속에서 워낙운영난에 허덕이던기업은 은행의대출회수로 설상가상자금난이 더욱가중되었고 결국문을 닫고말았다.

5개 업체가 묶여서대출을 받다보니남은 기업들에무거운 짐이돌아가게 됐다.은행은 남은4개 기업들에 3천만위안의 대출금리를분담할 것을요구했다. 그런데 6개월 후두번째 기업이도산을 맞았고남은 3개 기업들이이 기업이받은 대출이자 부담까지떠안게 됐다.그렇게 4개월이 지나남은 기업들의자금회전도 삐걱거리기시작했고 은행들은발빠르게 달려와대출을 회수해갔다. 5개기업의 대출부담으로허덕이던 남은기업 2개도 어쩔수 없는선택을 할수 밖에없었다.

한 상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의자금회전에 문제가생기면 은행은재빨리 대출회수에 나설수밖에없다"면서 "이렇게 하면기업들에 연쇄반응이 나타나줄도산을 재촉하게된다는 것을알면서도 어쩔수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은행대출을 받으려면은행이 여러기업이 서로보증을 서도록하게 하거나다른 기업을끌어다 해당은행에 계좌를개설하고 돈을예치하도록 하고있다"면서 "이 방법이리스크를 효과적으로관리할 수있는 방법이아님에도 은행이실적을 내기위해 이같이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무런담보도 잡혀있지않는 불안한상태이기 때문에경제상황이 악화되거나하면 기업에내준 대출회수부터착수하게 된다는것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리스크를방지하는 것이아니라 오히려리스크를 키우고있는 셈"이라며 "이는 기업들을불구덩이에 밀어넣는것이나 다름없다"고지적했다.

리스크 발생 시전반 지역대출규모에 악영향

한 군데에서 리스크가발생할 경우전반 지역의대출규모도 크게축소되어 악순환이진행되게 된다.한 소기업사장인 우췬(吴群)씨는 "은행의 기업에대한 신용과평가가 사실훗날 리스크를예고한 거나다름없다"고 말했다. 경기가좋을 때면은행들이 실적을내기 위해과도한 대출을내주고 있기때문이다. 일부 상업은행들은대형 국유은행이대출을 내준회사에 추가로대출을 내주고, 필요이상의대출을 받은기업들은 다른기업들에 높은이자를 받고돈을 빌려주는일이 성행하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리스크도눈덩이처럼 불어나게되는 것.

기업들이 자금난으로허덕이던 지난해상반기, 중국 서부지역의한 도시기업들은 은행이구원의 손길을보내주기를 간절히희망했으나 은행들은오히려 "리스크 상승으로해당 지역의대출 규모를축소한다"는 결정을했다.

이 도시의시장은 "우리 지역에금융 리스크가존재한다고 해도전반적으로 대출규모를 축소하는것은 옳지않은 처사였다"면서"운영상태가 좋은 기업들이많은데도 전체지역에 대한대출규모를 축소하다보니정상적인 기업들도자금난으로 위기를맞으며 오히려금융리스크가 만연되는결과를 초래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에의하면 이도시의 우량기업들도대출만기 후연장을 할수 없어위기를 맞았다. 이에정부과 직접나서서 은행과교섭을 벌였으나은행은 강경한입장을 고수했다. 기업들은울며겨자먹기로 홍콩증시에상장된 주식을매각해 위기를넘길 수밖에 없었다고한다.

장쑤, 저장, 스촨 등정부기관들은 우량기업들이 재대출불가로인한 위기에서벗어나도록 돕기위해 기업응급대출전환자금을운영하고 있다.뿐만 아니라은행을 대신해기업들의 운영실태식별에도 나서고있다. 리스크 대비는은행의 몫임에도 '목마른' 지방정부가 어쩔수 없이우물을 파고있는 셈인것이다.

헝펑은행연구원(恒丰银行研究院) 후하이펑(胡海峰) 부원장은 "은행은 기업상황을파악하는 것이우선"이라며 이것이야말로리스크를 통제하는가장 효과적인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자금난의 원인이무엇인지 파악하고만일 대외투자로인해 자금난에직면한 기업이라면투자상황을 감안해기업에 충분한시간을 주어투자자금을 회수하도록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기업의운영상황이 건전하고발전전망이 있다고판단되면 대출중단이나 대출회수를할 것이아니라 기업을도와 어려운시기를 넘기도록하는 것이은행이 해야할 일이고이를 통해은행과 기업간신뢰를 쌓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후 부원장은말했다.

후 부원장은 "은행은대 기업서비스 제공에서단기수익을 추구할것이 아니라기업의 장기적인발전에 착안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하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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