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저녁, 상하이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현장.
중국에서 '에스컬레이터 공포증'이 생겨날 지경이다. 이번에는 상하이에서 30대 청소부가 청소 중 에스컬레이터 계단과 발판 사이에 끼는 바람에 다리를 절단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10시 20분, 상하이 창닝구(长宁区) 중산공원(中山公园) 룽즈멍(龙之梦)상점의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35세 청소부 장(张)모 씨가 청소를 위해 계단을 밟았다가 갑자기 푹 꺼지면서 계단과 발판 사이에 왼쪽 발목 부분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사고 발생 후, 자동으로 운행이 정지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장 씨를 에스컬레이터에서 꺼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 씨는 곧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다리의 손상 정도가 심해 결국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사고 당시 상점 내 영업은 모두 종료된 상태였지만 고객들의 편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지하 에스컬레이터는 운행 중인 상태였다.
현지 안전관리 부문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상점 측은 "관련 부문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에서도 에스컬레이터로 인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의 한 상점의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있는 틈에 발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긴급 운행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췄고 수리인원의 작업 후 무사히 아이를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관계자는 "만약 직원이 긴급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자칫 아이의 부상이 클 뻔 했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