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발로 찬 10대 여학생의 귀를 물어뜯은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흑룡강코리언은 빈과일보 등 매체를 인용해 “최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이 10대 여학생의 귀를 물어뜯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 솽(19)은 최근 귀가하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푸들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푸들의 목줄은 풀린 상태였다.
어렸을 적 개에 물려 트라우마가 남은 솽은 푸들이 자신을 물까 두려워 앞에 도착한 푸들을 냅다 찼다. 푸들 뒤에서는 주인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걸어오던 중이었으며, 반려견을 발로 찬 솽을 보자마자 곧바로 달려들었다.
솽과 여성은 이리저리 뒤엉키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솽의 귀를 물어뜯었다. 솽은 주위 사람들이 “피다!”라고 외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솽의 귀를 물어뜯은 여성은 즉시 반려견을 데리고 떠났다. 현장에는 낭자한 피와 함께 힘없이 누운 솽만 남아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솽은 전체 귀의 30% 정도가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난 이제 19살”이라며 “귀가 제대로 붙지 않으면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솽의 귀를 문 여성 신원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만간 여성이 붙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푸들 주인을 맹비난하는 동시에 반려견을 키우는 다른 이들에게 “외출 시 반드시 목줄을 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