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로 인해 전소된 자동차들.
톈진항(天津港)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대기아차 4천대 정도가 파손되는 등 한국 기업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폭발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4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축구장 6개 면적의 수입차 주차장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 르노,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외국 브랜드 자동차 수천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당시 폭발로 적지 않은 차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WSJ에 서면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지만 폭발로 인해 4천여대가 파손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경우에는 투아렉, 스포츠밴, 멀티밴 등 차량 2천768대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르노도 "차량 1천5백대가 불에 탔으며 보관창고도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CGV 톈진빈하이점 내부.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해 주변 영화관들도 피해를 입었다. 폭발지점으로부터 3km 반경에는 영화관 3곳이 있었으며 이 중에는 CGV도 포함됐다. CGV 톈진 빈하이(滨海)점의 경우에는 폭발지점으로부터 1.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CGV 측은 "영화관 내부는 현재 큰 피해를 입어 폐쇄된 상태"라며 "영업 손실은 피할 수 없겠지만 고객 안전이 가장 중요한만큼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며 내부 수리가 이뤄지는대로 재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