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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18]《내 고향은 내가 지켜가렵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8.13일 10:28
길림시룡담구 깡요진 양목신룡촌 조선족로인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림상호씨, 림상호씨가 50여년을 살아온 신룡촌은 한 때 90여 가구에 500여명 인구가 살았었지만 이젠 썰물처럼 인구가 다 빠져나가고 10여가구만이 남았는데 림상호씨가 소속된 제2촌민소조에는 이젠 단 두호밖에 없다. 그것도 제2촌민소조는 본촌과 외따로 떨어진 독립동네여서 더더욱 한적하기만 하다.

림상호씨의 둘째딸이 길림시내에 아빠트를 한채 사놓고 부모들을 모시려 하건만 림상호씨는 막무가내로 정들대로 정든 고향은 죽어도 안뜬단다.

《팔다리를 움직일수 있는한 최후의 한호가 될지라도 내 고향은 내가 지켜가렵니다.》

《외딴 시골이라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훤합니다. 》라고 하는 림상호씨, 요즘은 이 외딴 동네에도 유선TV가 들어와있고 여러 위성방송도 시청할수 있으며 길림신문도 주문해보고있어 좋단다.

림상호씨의 신문이 배달이 되지 않아 8리 떨어진 양목개성에 5일장을 보러 가는길에 늘 양목우정국에 들러 찾아오던 신문이다. 그런데 웬일인지요즘에는 우편배달원이 이삼일에 한번씩 직접 신문을 집까지 배달해주어 번거로움을 덜었다.



옥수수작황을 살피고있는 림상호씨

신룡촌 로인협회의 회원 총수는 불과 11명, 협회명의로 된 경작지가 있어 활동경비는 넉넉하다.

11년전 신룡조선족촌이 한족촌과 합병이 되면서 신룡촌의 로인협회의 밭 2헥타르를 두고 촌민위원회에서 강제회수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는데 림상호회장이 앞장을 서서 수차 깡요진정부에 이 문제를 반영하고 반환을 제출한 우여곡절끝에 경작지가 로인협회로 되돌아왔다. 이로하여 로인협회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현재 촌에 조선족간부가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로인협회가 기실 동네의 “대들보”이다.

외국을 나간 사람들의 주자돈 통장입금, 의료보험 등등 청탁을 선뜻이 대행해주고 있는 림상호회장, 68세에 동네심부름군으로 된것을 기껍게 여긴다.

로인협회에서는 신룡촌이 조선족독립촌으로 다시 행정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깡요진과 룡담구정부에 강력히 제출해 이르면 명년봄에 문제가 해결을 볼것 같다고 림회장은 전했다.

림상호회장과 같은 든든한 지킴이가 있어 신룡촌은 아직 살아숨쉬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수수농사로 수입 4만여원

한평생을 농군으로 살아온 림상호씨, 현재 68세의 나이에도 그는 손에서 일손을 놓지 않고있다.

본인앞으로 된 밭 3헥타르에서 옥수수농사를 짓고있는 림상호씨, 신룡촌에 직접 경작지를 다루는 사람은 아래우를 다 훑어봐도 림상호씨외엔 아무도 없다. 일에 대한 애착심도 있겠지만 아직 다부진 체구가 뒤받침해주는것도 있다.

신룡촌은 논이 없는데 여기에 그럴만한 리유가 있었다.

길림지역 다른 조선족농촌과 마찬기지로 애당초 이곳에도 조선족들이 한호두호 모여들어 조선족마을을 이루면서 논을 개간해 벼농사를 지었었다. 하지만 논에 늘 물이 부족해 농사가 갈수록 힘들어졌고 종당에는 물싸움이 나 인명피해까지 생길번 했던 사건을 계기로 20년전 림상호씨가 제일 먼저 논을 밭으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잘한일인지 몰랐지만 근래에 와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인것 같다. 옥수수농사가 벼농사보다 훨씬 수입이 톡톡했기때문이다.

작년에 옥수수농사를 지어 수입을 7만 4천여원 올렸는데 순수익을 따져보면 4만여원이다. 금년에는 보기드문 가뭄으로 부분 경작지에 감산은 우려되지만 그래도 매무에 3천근은 문제없을것 같다고 림상호씨는 추측했다.



정든 고향집 마당에서 림상호부부 사진 한장 찰칵-

가축업으로 수입 만여원

림상호씨는 금년에 닭, 오리, 게사니를 근 200여마리 기르고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련속 4-5년간 흑돼지를 일년에 네댓마리 길렀다. 워낙 돼지고기를 즐겨 자시는 그여서 양돈업은 돈보다도 마을사람들과 함께 먹기 위해 벌린거나 다름없다.

재작년 겨울에도 자기의 생일날에 돼지를 한마리 잡아 동네 로인협회는 물론 길림시로인협회 분들도 초대했었다.

작년에 기른 70여마리 닭은 설대목에 길림시조선족식품가게로 몽땅 보냈는데 대호평을 받았다. 금년에는 또 200마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입만해도 만원은 땡땡 굳었다.

“효도수입”이 월 2천원

슬하에 1남 2녀를 둔 림상호부부, 맏아들이 5년전에 한국에 로무를 갔고 3년전에는 딸자식 둘도 한국으로 갔다. 2년전부터 세 자식이 공동분담해 매월 1일이면 림상호씨 저금통장에 딱딱 2천원씩 입금한다. 이렇게 모여지는 “효도수입”이 일년에 2만 4천원이다.

《내 손으로 번 돈에다 자식들이 보내온 돈까지 합하니 쓸만큼 써도 다 못써요. 일년에 내 손안에 오륙만원이 돌고있어 동네에 급한 사정으로 돈 꾸러온 이들에게도 인심을 베풀수가 있습니다. 》

꾸어준 돈만해도 몇만원이 된다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 림상호회장의 얼굴에는 인심의 넉넉함이 차넘치고있었다.

청춘도 이젠 추억도 신룡촌과 함께하고있는 림상호씨, 과거에는 대장에서 지금은 로인협회 회장으로 농군의 인생을 살아가는 림상호씨에게 내고향 신룡촌은 할일이 있어서 좋고, 이젠 더 이상 부러울것 없이 세월이 좋다며 껄껄 웃는다.

편집/기자: [ 차영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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