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의 해외 음식 배달 벌칙은 눈물과 사랑이 담긴 '감동의 배달'로 바뀐 반전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배달의 무도' 편으로 꾸며졌다.
'배달의 무도'는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황광희)이 지난 4월 '10주년 앙케이트'에서 주어진 해외에 한국인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벌칙이었다.
이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1차 배달 요원으로 선정돼 각각 미국,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로 떠나게 됐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정으로 세 멤버들은 잔뜩 걱정을 했다. 또 박명수와 정준하는 음식 배달과 함께 추가로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게 돼 근심을 하게 됐다.
'무한도전'에서는 먼저 정준하, 박명수가 각각 아프리카 가봉과 남아메리카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로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목적지는 일정 문제로 인해 한 차례 뒤바뀌었다. 정준하는 아프리카로 목적지가 결정된 박명수를 은근슬쩍 놀리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정준하는 가봉에서 만날 주인공의 가족들을 만났다. 가족들에게 음식을 전달 받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먼 이국땅에 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 정, 사랑도 함께 배달하게 됐다.
장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 가봉에 도착한 정준하. 그는 음식을 받게 될 주인공을 위해 직접 요리를 했다.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요리가 정성스럽게 완성됐다. 음식 배달을 받게 된 주인공은 정준하가 차려준 만둣국을 먹은 후 엄마의 손맛을 느꼈다. 먼 곳까지 배달된 엄마의 손맛에 주인공은 애써 눈물을 삼켰다.
정준하는 주인공 어머니의 추억도 함께 배달했다. 어린 시절 아들을 부르던 별명을 대신 전했고, 자신의 가슴에 담았던 '어머니의 품'도 주인공에게 전했다.
박명수, 유재석 역시 정준하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박명수는 푼타 아레나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가족을 먼저 만나 김치를 받았다. 또한 그는 목적지에서 가까운 남극에 있는 세종기지 11명의 대원들에게도 가족들이 전하고 싶은 음식을 배달해야 했다.
유재석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여동생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싶은 언니를 만났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동생에게 전달할 음식에는 오랫동안 묵힌 가족의 그리움과 사랑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입양기관을 찾은 유재석은 입양을 앞둔 한국 아이를 보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아이의 이름이 자신의 아들 지호와 같은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이 준비한 '배달의 무도'는 그저 한 끼 식사를 전달하는 벌칙 이상이었다. 예상치 못한 가족의 사랑, 고국(한국)에 대한 그리움까지 보듬어 주는 배달이었다. 음식을 받은 주인공이 받은 감동은 감성을 자극했다.
눈물이 가득했던 감동의 배달을 이룬 '무한도전'. 남은 멤버들의 배달은 또 어떤 감동을 자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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