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프리카, 중동 난민들의 물결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있다.
유럽련합(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는 18일(현지시간) 지난 7월 한달간 유럽으로 불법 입국한 난민이 10만 7500명에 달해 사상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들어온 난민수의 3배 이상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유럽에 들어온 난민수는 34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류입된 난민 28만명을 훌쩍 뛰여넘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가운데 그리스로 들어온 난민이 16만명으로 가장 많고 지중해를 통해 이딸리아로도 10만명 이상이 들어왔다.
이처럼 폭발적인 난민류입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럽 곳곳에서 이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고있다.
유로해저터널을 통한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오는 20일 프랑스 칼레에서 국경보안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난민 밀입국 브로커들에 대한 대처방안과 취약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지원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해저터널을 통한 난민들의 무모한 밀입국시도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이후에만 9명 이상이 터널내에서 사망, 터널내 혼란도 극심해지자 영국과 프랑스는 보안울타리를 강화하고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국경경비를 강화해왔다.
유럽에 들어온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착지인 독일도 난민신청자가 급증해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고있다.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정부는 올해 75만명이 난민신청을 할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년초 예상치인 30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난민 급증으로 독일내 반(反)이민정서도 심화돼 지난해 독일 동부에서 인종범죄가 전년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고 AFP는 전했다.
난민들의 또다른 선호국인 스웨리예도 지난 2주 동안에만 보호자 없는 난민아동이 1300명 가까이 들어왔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그리스 역시 수리아 등지에서 에게해를 건너온 난민들이 쏟아지면서 에게해 섬들이 통제불능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그리스 난민위기는 엄격한 법적절차를 적용하거나 난민선을 전복시키거나 경비벽을 세우는것만으론 해결될수 없다》며 EU 회원국들에 사태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