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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서운 日…돈으로 중남미서 中 밀어내

[기타] | 발행시간: 2012.04.22일 07:46
라틴아메리카에 제2의 ‘골드러시’가 펼쳐질까.

두둑한 지갑을 들고 중남미 국가를 찾는 아시아 국가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대두, 철, 구리 등 풍부한 자원으로 무장한 중남미의 원자재 시장을 눈여겨보던 아시아 국가들이 이제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는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AP는 19일(현지시각) 이번 주 멕시코의 푸에르토발라타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지역 행사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의 최고 무역파트너 자리를 아시아 국가가 꿰찰 것이란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투자세력은 이번 행사에서 유난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케빈 루 세계은행그룹 아태지역 이사는 “한국 은행들이 수백억달러 규모의 남미국가 투자 기회를 찾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AP는 한화그룹 관계자를 인용, 한화가 중국공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원이 많은 중남미지역에서 태양광산업을 비롯, 제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의 주연으로 꼽혔던 중남미 국가 경제에 대한 세계의 시선은 최근 몇년 사이에 달라졌다.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카리브해 국가를 통칭하는 중남미 경제권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등 7개 국가가 이끌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원자재 수출로 경제체력을 키운 중남미 국가들은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굳건하게 버텨 가계소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남미 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교역은 최근 몇년 사이 더욱 활발해졌다. UN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의 수출 중 아·태지역 국가로의 수출규모는 2000년 전체의 5%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전체의 17%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중남미 국가의 대미 수출 규모는 60%에서 40%로 주저앉았다.

중국은 이미 중남미 대륙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았다. 중국은 브라질과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의 최대 3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UN경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중남미 국가에 대한 투자는 2010년 150억달러, 2011년 23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일본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샤 바세나 UN경제위원회 전문위원은 “일본의 지난해 중남미 국가 투자금액은 중국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중남미 국가 역시 아시아 국가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 아시아와의 교역을 통해 중남미 국가의 중산층이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브루노 페라리 멕시코 경제장관은 “멕시코는 아시아와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며 “아시아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라리 장관은 아·태지역 국가가 멕시코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1%인 1100억달러 규모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동안 중남미 국가의 천연자원에만 관심을 보였던 아시아 국가가 이제는 제조업과 건설 등 다른 산업으로 발을 뻗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 생산품의 수입이 늘어나면 자국 산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브라질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을 일부 규제하고 있다. 호세 루이스 실바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은 포럼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투자로 얻는 이익은 있지만 페루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윤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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