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세 양슈전 할머니의 머리 위에 자라난 13cm의 뿔.
쓰촨성(四川省)의 80대 노인의 머리에서 코뿔소 뿔을 연상시키는 뿔이 13cm나 자라나 화제가 되고 있다.
쓰촨성에서 발행되는 화시도시보(华西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쯔양시(资阳市) 안웨현(安岳县) 전쯔진(镇子镇)에 거주하는 87세 양슈전(梁秀贞) 할머니 머리 위에 자라난 뿔 때문에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뿔소 뿔을 연상시키는 뿔은 직경 6cm에 길이가 13cm에 달했다.
할머니의 아들에 따르면 머리 위의 뿔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은 7~8년부터이다. 당시 할머니의 머리 위에 검은 반점이 생겨나며 가려움을 호소하자, 아들은 모친에게 민간요법을 알려줬고 이대로 치료하자 상태가 호전됐다.
그 이후로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2년 전 할머니 머리의 검은 반점이 갈라지면서 검붉은 뿔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당시 뿔의 크기는 얼마 되지 않았으며 병원에 가서 진찰한 결과, 의사 역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뿔은 더 이상 자라나지 않았고 모친이 병원에 가기 싫어했던 탓에 결국 그대로 방치해뒀다.
그런데 지난 2월 말, 아들이 모친의 머리를 감겨주다가 실수로 뿔을 때내어 버렸고 지난 6개월 사이에 급속도로 자라났다. 그 과정에서 모친은 고통을 호소했고 뿔과 피부가 맞닿은 부위에서는 피가 수시로 흘러내렸다.
병원의 진찰 결과, 할머니 머리 위의 뿔은 피각(피부의 가장 바깥층의 과도한 성장으로 인해 뿔모양의 돌기가 생기는 피부 질환) 때문에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측은 종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 할머니의 뿔 제거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다. [온바오 강희주]